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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사진관

진행 : 이한철 / 연출 : 고효상,조연출 : 김고은 / 작가 : 권혜진
월~일 | 07:00 ~ 08:55

빈산님의 다도행
  • 작성자또산
  • 조회수1770
  • 작성일2016.04.26

 

 


2016 04 23 화개차밭12.jpg


차는

동양인에겐 단순한 음료가 아니지요?

함께 차를 마시는 행위를 통해

무수한 소통이 오가고

친밀감을 높이기도 합니다.

그 과정 자체를 

새로운 깨달음이나 수행의 방편으로 사용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한 줌의 차가 완성되려면

차 재배에서부터

찻잎을 따고 덖거나 발효시키는 공정이 필요합니다.

그것 또한 수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공정 하나하나가 땀과 정성을 요구합니다.

대개는

이런 과정에 참여하지 않거나

아예 알지도 못하고 그저 마시기만 할 뿐이지요.

저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 창호에는

일속산방님과 뜰에봄님 부부,

그리고 빈산님은 직접 차를 만드는 공정에도 참여하시지요.

진정한 다도인들이십니다.  

 

사진은

빈산님이 밤새도록 잠 못자고 뒤집어가면서 발효시킨 차를

날이 밝자 밖으로 내와

다시 한 번 바람을 쐬어주는 모습입니다.

옆에 계신 분은 박남준 시인님이시고요.

참고로,

저 발효차 항아리 둔 방에 군불은

전날 저녁에 제가 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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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하노불
    등록일 : 2016.04.28
    喫茶去!
  • 드들강
    등록일 : 2016.04.27
    두분의 정성이 묻어납니다.
    그리고 불도 잘 때주어야하는데.....
    또산님 불 잘 때셨을까요?
    한잔 마시고 싶습니다.
  • 진아
    등록일 : 2016.04.27
    조주선사의 선은 ‘구순피선(口脣皮禪)’이다. 

    ‘구순피’는 ‘입과 입술’을 뜻하는 말로 훌륭한 법문을 일컫는다. 
    조주 선사의 유명한 ‘무(無)’자 공안(公案)처럼 부드러운 입술로 
    일체의 사량분별을 뛰어넘어 상대의 어리석음을 일시에 타파하는 선이다.
    조주선사의 가르침은 마조선사의 즉심시불(卽心是佛)이나 

    비심비불(非心非佛)처럼 특별하지 않다. 평상심이 도라는 뜻이다. 
    다만 우리가 분별심과 간택심에 사로 잡혀 그 진리를 깨닫지 못할 뿐이다.
    한 거사가 조주선사를 뵙고 찬탄하면서 말했다. “스님은 옛 부처님이십니다.” 
    조주선사가 대답했다. “그대는 새 여래일세.”

    ♧_"이 글을 읽고 있는 나도 당신도 새 여래이다,"

    심심산골 잘 발효된 황차(黃茶) 한잔 올림니다,,
    ♧_또산 작가님,빈산 작가님 "끽다거"(喫茶去)!! 
    다반사(茶飯事)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국의 선승들에게 차는 일상이다." 
    그 일상은 "유(有.있다)와 "무(無.없다)의 상대적 사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