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한 지인은 세상이 들려주는 음악을 말과 글로 다시 엮어 세상 사람들에게 돌려주는 일을 합니다.
그런 일을 음악평론이라 부르던데,
그분은 그저 가락과 리듬에 얹힌 소리라면 가리지 않고 매료되는 취향을 지닌 듯 보입니다.
그런 분의 소개로 이 주파수를 찾아 듣게 됐는데요.
창작민요나 사물놀이 가락을 듣고 싶어서 어렵사리 녹음본을 찾아다니던 학창시절이 떠오르더군요.
나이도 많지 않은 것 같은데 그때가 벌써 20년 전이네요.
다채롭게 선별된 가락과 소리들을 이제 이렇게 한 자리에 편히 앉아서 들을 수 있다니, 참 좋습니다.
이름도 흥겨운 '덩더쿵 플레이어', 손바닥 안의 명창이 따로 없네요.ㅎㅎ
무돌길 산책은 내가 걷고 듣고 먹고 생각하는 이 곳, 광주의 일상 속에 함께하는 친근한 이웃같아 좋습니다.
지리산, 한라산이 아니라 무등산같이,
힙합 래퍼나 k-pop 아이돌들의 강렬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엄마가 집안일 하다 흥얼대는 노랫소리같이,
직장이나 식당, 카페 어딘가에서 들어봤음직한 세상사는 이야기같이
무언가 익숙한 편안함과 따뜻함을 주는 것 같아 좋습니다.
요즘은 어린이들이 유치원, 초등학교에서부터 난타나 사물놀이, 퓨전 민요 공연같은 경험을 하면서
우리 악기, 우리 소리를 즐거움 속에서 배우고 편견없이 즐기게 되는 것 같아요.
저녁준비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들으면 더 좋을 프로그램입니다.
폭염난민이라는 새로운 말까지 나오는 무더위 속에서, 잠시 99.3 무돌길 산책하며 쉬었다 갑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고 들려주셔서 감사하고요.
우리 청취자들과 길현주 진행자님의 오랜 동행을 기대합니다.^^
반갑게 잘 읽었습니다. 저희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그런 모습의 방송으로 느끼고 들어주셔서 마음깊이 감사드리고, 더 편안하고 좋은 방송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칭찬과 응원 고맙습니다. 오늘 저녁에도 방송 통해서 반갑게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