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서도 소리 꾼 ‘김용우, 최윤영, 곽동현,’ 스승과 제자 관계인 세 사람이 홍대근처 마포구 상수동 ‘블러샘랜드’ 클럽에서 펼친 공연이다. ‘우 영 현’ 은 세 사람의 이름 끝 자를 모운 끝 자를 모은 합자 이다.
약 90분의 공연은 김용우의 ‘아리랑 연곡’을 시작으로 최윤영의 ‘도화 널 그리며, 함안 물레방아 타령’ 곽동현의 ‘경서아리랑, 쾌지나칭칭나네’ 정가 전공으로 서도 소리를 공부하는 이동연과 김용우가 함께한 경기 12 잡가 중 ‘유산가’로 한 바탕이 지나갔다. 이어서 우,영,현이 돌림창 형태로 20여분짜리 ‘창부타령’과 앙코르 소리 ‘뱃노래, 사랑가’로 끝을 맺었다.
이 공연은 좋았다, 나쁘다를 이야기 하다보다는 분위기를 말하고 싶다. 특별히 음악 공간으로 만들어진 극장이 아니라 설비는 되어 있으나 열악한 음향시설과 방음이 되지 않는 약 60여 평의 지하 공간, 호프집 한쪽에 간이 무대 형태를 만들고 천정에 약간의 조명시설이 되어 있는 공연장 이었다. 소리를 듣기보다는 함께 어울려 즐기는 공간이었고 분위기 이었다. 막걸리와 맥주를 마시며 내가 좋아하는 국악인과 함께 하는 따뜻한 시간이었다,
‘김용우’ 팬클럽행사로 김용우와 제자들의 음악 발표회장 같은 분위기에, 그리 많지 않은 관객들은 화기애애했고 열기도 있었다. 무대와 관객 사이에 ‘국악방송’ 영상녹화 팀이 4대의 카메라로 공연을 촬영 하고 사이사이 건물의 기둥들이 시야를 가렸다. 반주를 맡은 ‘한충은’의 대금, 소금 관악기 소리는 함께하는 피아노, 베이스, 드럼, 기타의 울리며 퍼지는 소리에 밀려 빛을 잃었다.
‘꿈꾸는 아리랑’ 선물 티켓으로 특별한 정보 없이 그냥 공연을 즐기러 갔기에, 클럽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공연관람 후기 같지 않은 글을 남기면서도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밤이다. ‘꿈꾸는 아리랑’과 고생하시는 모든 분께 고마움을 전하며, 공연관람 신청을 하며 이름을 남기지 않아 따로 연락 전화까지 주신 고효상님께 훈훈한 정을 보냅니다. 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