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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소리학당(토) 노랫말

진행 : 권미희,강길원 / 연출 : 서수정,
조연출 : 정승아 / 작가 : 진경은,이은정 · 기술: 심재선
토~일 | 14:00~16:00

20220716(토)~20220730 (토) 팔도소리학당 - 강령탈춤
  • 작성자온고을
  • 조회수371
  • 작성일2022.07.10

7과장 : 미얄할미와 장구잽이의 대화

 

할멈: 아이구 허리야!

장구잽이: , 거 웬 할멈인가? (이하 잽이로 칭함)

할멈: 나도 웬 할멈이올세.

잽이: 언덕을 내려나, 지덕을 내려나.

할멈: 언덕도 지덕도 내고저 하지.

잽이: 난지본향을 말헙소.

할멈: 난지본향?

(노래조로) 난지본향 난지본향 전라도 망막골 사더니만

복 타랄제 복 못 타고, 명 타랄제 명 탔드니만

오른손에 부채들고 또 한 손에 지팡이 짚고

(대사조로) 허름한 영감잃고 영감 찾으러 다니는 할멈이올세.

잽이: 영감의 마모색과 소모색을 말헙소.

할멈: 마모색은 말새끼고 소모색은 소새끼지.

잽이: 영감의 인물걸이를 한번 말해보란 말이야.

할멈: , 우리 영감 인물걸이? 우리 영감 참 잘 생겨 자빠라졌지.

난간이마 우멍눈 삼동코에 술을 한 반 잔 먹었는지 얼굴이 붉으시레 해가지고

오뉴월 염천에도 개가죽관을 면치 못하는 그런 영감일세.

잽이: 그런 영감 저 등넘어로 갔슴네.

할멈: ! 어데로? 아니, 어데도 없는데 어떡허면 찾을꼬?

잽이: 그럼 보고지고 타령을 한 마디 해봅소.

할멈: 에이구머니나! 내 인물이 고우니까 날 희롱인가? 보고지고 타령을 하면 꼭 찾갔슴나?

잽이: 꼭 찾지.

할멈: 찾는다면 내 허지.

(노래조로) 보고지고 보고지고 우리 영감 보고지고

어둠침침 야삼경 불현 듯이 보고지고

대한칠년 왕가뭄에 빗발같이 보고지고

구년치수 흐린 날에 햇빛같이 보고지고

(대사조로) , 암만해도 못 찾갔슴네

잽이 : 그럼 한번 불러봅소.

할멈: (강아지 부르는 시늉을 한다) 오요- 오요- 오요

잽이: 누가 강아지를 부르랬나?

할멈: 난 부르라니까 강아지를 부르라는 줄 알았지. 사람도 부르나?

잽이: 다시 한번 찾아보란 말이야.

할멈: (짧게) 영감.

잽이: 거 너무 짧아서 못 쓰갔슴네.

할멈: 영감 찾는데도 고하가 있슴나?

잽이: 고하가 있지.

할멈: 그럼 어찌 부르란 말이야?

잽이: 영산도드리로 길게 한번 불러봅소

할멈: (길게) 영감-

(노래조로) 거 누가 날 찾나 거기 누구라 날 찾어

날 찾을이가 없건만 거 누구라 날 찾어

수 잘 놓는 장자방이가 수를 놓자구 날 찾나

날 찾을이가 없건만 거 누구라 날 찾어

춤 잘 추는 학두루미가 춤을 추자구 날 찾나

날 찾을이가 없건만 거 누구라 날 찾어

수양산 백이숙제가 채미허자구 날 찾나

날 찾을이가 없건만 거 누구라 날 찾어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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