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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밥상

진행 : 양지현 / 연출 : 길현주 / 작가 : 유찬숙
월~금 | 16:00 ~ 17:55

20191202(월) 삼치 조림
  • 작성자무돌길
  • 조회수1062
  • 작성일2019.11.18

삼치 조림

 

 

 

삼치는 농어목 고등어 과의 바닷물고기로 고등어와 함께 대표적인 등 푸른 생선중의 하나이다.

우리나라 제주도를 포함하여 남해에 주로 서식하며 일본. 중국에도 분포한다. 4~5월경에 내만에 내유(來遊)하여 산란하며 소형 갑각류나 어류를 섭식 한다. 치어가 조금 성장하면 어류중 주로 멸치를 잡아먹는데

그래서 멸치어장과 삼치어장이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등 푸른 생선에 함유되어 있는 DHA. EPA 등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삼치는 동맥경화. 뇌졸중등 순환기 계통의 성인병을 예방하고 암 발생 억제 및 학습능력 향상 효과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조선시대에 임금님한테 진상을 했는데 도리어 삼치로 인해 파직 당한 관리가 있었다. 삼치라는 생선 이름이 그래서 생겼다는 것이다. 전해지는 이야기로 조선 중기에 전라도에 부임한 신임 관찰사가 관내를 순시하던 중 한 어촌 마을에 들렀다고 한다. 고을 현감이 마침 그곳에서 잡은 생선으로 회를 떠 관찰사를 대접했는데 먹어보니 맛이 기가 막혔다. 관찰사는 이렇게 맛있는 생선은 임금님도 드셔봐야 한다며 도성으로 올려 보냈고 며칠이 지나 도착한 생선을 맛본 임금이 인상을 찌푸렸다.
생선이 이미 상했기 때문이다. 화가 난 임금이 관찰사를 파직시키니 관찰사는 “망할 놈의 생선 때문에 망했다”며 탄식했다. 이때부터 사람들이 이 물고기를 망어(亡魚)라고 불렀는데 발음이 불편했는지 나중에는 삼 마(麻)자를 써서 마어로 바뀌었고, 한자 이름에 익숙하지 않은 백성들이 순 우리말로 고쳐 삼치가 됐다는 것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경기도와 충청도에서 망어가 나는 것으로 되어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경기도에 망어. 평안. 황해. 충청. 강원 .함경도에 마어가 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좀 더 자세한 기록으로는 서구유의<<난호어목지 蘭湖漁牧志>>에서 삼치를 마어라고 하고 한글로 삼치라고 기재하고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동. 남.  서해에 모두 있다. 모양이 조기와 비슷하나 몸이 둥글고 머리가 작다. 주둥이는 길고 비늘이 잘다. 등은 청흑색으로 기름을 문지른 것처럼 빛나고 윤기가 있다. 등 쪽 밑 좌우에는 반문이 있고 배는 순백색이다. 맛이 극히 좋다. 큰 것은 길이가 1장(丈)가량되고 둘레가 4~5자 가량 된다. 북쪽사람들은 마어(魔魚)라고 하고 남쪽 사람들은 망어(䰶魚)라고 부른다. 어가(漁家)에서는 즐겨 먹으나 사대부는 그 이름 때문에 잘 먹지 않는다.” 조선 후기 <우해이어보>에 관련 설명이 보인다. 이 물고기는 삼차(參差)라고 읽는데 맛은 방어와 비슷하지만 더 새콤하며 산뜻한(尤醦) 맛이기에 현지인들은 삼어, 참어(醦魚)라고 부르며 진미로 여긴다고 기록했다. 갈치나 삼치나 모두 흔하고 친숙한 생선이었기에 생겨난 스토리 같은데 너무 익숙하다보니 잘못된 편견까지 생겼다. 멸치 꽁치 가물치 등등 ‘치’자 들어가는 생선이 무더기로 받았던 오해다.   

삼치는 지방이 최고치에 이르는 겨울부터 초봄 까지가 제철인데 이때는 기름기가 많아 고소하며 살이 부드럽고 감칠맛을 낸다.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담백한 맛 때문에 남녀노소가 선호하는데 영양성분이 다랑어와 비슷한데다 단백질 함량이 20%에 달하여 뛰어난 영양건강 식품이다. 삼치는 회. 구이. 튀김. 찜 등으로 요리가 가능하나 단 맛이 나는 겨울 무와 함께 양념하여 조리면 달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한 감칠맛이 일품이다.


 <만드는 방법>
 
* 재료 
삼치中 1마리 / 무 2개  양파 1개 / 대파1대 / 청홍고추각5개 / 양념장(고춧가루 1컵 + 고추장 반컵+맛간장 반컵 +된장1큰술 +간마늘 2큰술 +후추1큰술 +맛술 1컵 +생수 3컵) / 쪽파 3줄
 
 
1. 삼치는 등이 푸르고 윤기가 나는 싱싱한 걸로 골라 지느러미. 머리 내장을 제거하고 비스듬하게 칼집을 넣어 4~5토막으로 자른다.
2. 1.의 토막 낸 삼치를 씻어 소금물에 30분 정도 담근 다음 건져서 씻어 놓는다.
3. 무는 껍질을 벗기고 3~4등분하여 반으로 갈라 토막 썰기하고 양파는 채 친다.
4. 분량의 양념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5. 바닥이 넓은 냄비에 3.의 무와 채 친 양파를 깔고 무 위에 2.의 삼치를 얹은 다음 양념장을 끼얹고 대파와 청홍고추는 썰지 않고 통째로 넣고 센 불에 끓인다.
6. 5.의 조림이 끓으면 중불로 줄이고 국물이 자작 해 질 때까지 20분 정도 더 조린 다음 익은 대파와 청. 홍 고추는 건져 낸다.
7. 그릇에 무와 삼치를 담고 잘게 썬 쪽파로 고명을 얹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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