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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김찬미의 소리학당 자료실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0-12-11(금),2020-12-18(금)김찬미의 소리학당-흥보가 중 매품팔러 가는 대목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750
  • 작성일2020.12.04

흥보가 중 매품팔러 가는 대목


중모리

 번수네들 나는 가네 수번 이나 잘들허소 저의 집으로 돌아오며 팔자를 탄식헌다 몹쓸 놈의 복이로다 

매품에도 손재가 있으니 이런 복이 또 있느냐 집이라고 들어 간들 

처자들이 묻거드면 무슨민로 대답을 헐그나 설리 울면서 돌아올적 

그때여 흥보 마누라는 흥보 떠나던 그 날부터 매를 맞지 말게 허여주시라 

하느님전 축수를 헌후 눈물 그칠 날이 바이없이 가던 길을 바라보며 

불쌍허신 우리 영감 어이 이리 못오신고 어디만치 오시는가 약헌 몸에 매를 맞고 전동전동 못오는가

 

 

 아니리

 이렇듯 울고 있을적의 흥보가 울면서 비틀 거리고 들어오거늘 흥보마누라 달려들어 

"여보.영감 매 맞었소? 매맞었거든 장처나 좀 봅시다"

"놔둬 여편네야 여편네가 그 방정을 떨었으니 무슨놈의 재수가 있어 내가 매를 맞었으면 인사불성이여"

"아이고 정말 매 안맞었소?""아 글씨 안맞었당께

 

 

중중모리 

 흥보 마누라 좋아라 춤을 추며 노는디 얼씨구나 절씨구 절씨구나 절씨고 

영감이 엊그저께 병영길을 떠나신후 매를 맞지 말고 무사히 다녀 오시라고 주야 축수로 빌었더니 

매아니 맞고 돌아오시니  어찌 아니 즐거운가 얼씨구나 절씨구 

옷을 헐벗어도 나는 좋고 굶어 죽어도 나는 좋네 얼씨구나 절씨구 지화자 좋을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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