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방송

2021-03-05(금)김찬미의 소리학당-수궁가 中 범내려온다 대목
범내려온다 대목 아니리 그때여 별주부는 그곳을 보고 있다가 "옳지..저기는 응당 토끼가 있을터이니 내 한번 불러보리라"하고 "저기~퇴생원 계시요"허고 부른다는것이 수로 만리를 아래턱으로 밀고 오자니 아랫턱이 빳빳허여 "저기저기 퇴퇴 호호호생원 계시오"허고 불러노니 첩첩산둥 호랑이가 생원 말 듣기는 제 평생 처음이라 반겨 듣고 내려오는디. 엇머리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골로 한 짐생이 내련다 누에머리를 흔들며 양 귀 찢어지고 몸은 얼쑹덜쑹 꼬리는 잔뜩 한발이 넘고 동아같은 뒷다리 전동 같은 앞다리 쇠낫같은 발톱으로 엄동설한 백설격으로 잔디 뿌리 왕모래를 좌르르르르 흩으며 주홍입 쩍 벌리고 홍앵앵 허는소리 산천이 진동 홍앵앵 허는소리 강산이 뒤눕고 땅이 툭 꺼지난듯 자래가 깜짝 놀래여 목을 움치고 가만히 엎져을제

2021-03-05(금)김찬미의 소리학당-수궁가 中 범내려온다 대목

범내려온다 대목

아니리

그때여 별주부는 그곳을 보고 있다가 "옳지..저기는 응당 토끼가 있을터이니 내 한번 불러보리라"하고

"저기~퇴생원 계시요"허고 부른다는것이 수로 만리를 아래턱으로 밀고 오자니 아랫턱이 빳빳허여

"저기저기 퇴퇴 호호호생원 계시오"허고 불러노니

첩첩산둥 호랑이가 생원 말 듣기는 제 평생 처음이라 반겨 듣고 내려오는디.

엇머리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골로 한 짐생이 내련다

누에머리를 흔들며 양 귀 찢어지고 몸은 얼쑹덜쑹 꼬리는 잔뜩 한발이 넘고

동아같은 뒷다리 전동 같은 앞다리 쇠낫같은 발톱으로 엄동설한 백설격으로

잔디 뿌리 왕모래를 좌르르르르 흩으며 주홍입 쩍 벌리고 홍앵앵 허는소리

산천이 진동 홍앵앵 허는소리

강산이 뒤눕고 땅이 툭 꺼지난듯 자래가 깜짝 놀래여 목을 움치고 가만히 엎져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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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5(금)김찬미의 소리학당-수궁가 中 범내려온다 대목
작성자남도마실	조회수603 작성일2021.03.02
범내려온다 대목 아니리 그때여 별주부는 그곳을 보고 있다가 "옳지..저기는 응당 토끼가 있을터이니 내 한번 불러보리라"하고 "저기~퇴생원 계시요"허고 부른다는것이 수로 만리를 아래턱으로 밀고 오자니 아랫턱이 빳빳허여 "저기저기 퇴퇴 호호호생원 계시오"허고 불러노니 첩첩산둥 호랑이가 생원 말 듣기는 제 평생 처음이라 반겨 듣고 내려오는디. 엇머리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골로 한 짐생이 내련다 누에머리를 흔들며 양 귀 찢어지고 몸은 얼쑹덜쑹 꼬리는 잔뜩 한발이 넘고 동아같은 뒷다리 전동 같은 앞다리 쇠낫같은 발톱으로 엄동설한 백설격으로 잔디 뿌리 왕모래를 좌르르르르 흩으며 주홍입 쩍 벌리고 홍앵앵 허는소리 산천이 진동 홍앵앵 허는소리 강산이 뒤눕고 땅이 툭 꺼지난듯 자래가 깜짝 놀래여 목을 움치고 가만히 엎져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