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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19-07-01(월) 남도문화유산 1회(국보 제10호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484
  • 작성일2019.07.01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19-07-01 () 10:55

 

 

이 시간 소개해드릴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남원에 있는 국보 제10호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입니다.

 

실상사는 지리산 천왕봉의 서편에 위치한 절로, 통일신라 흥덕왕 3년인 828년에 홍척(洪陟)이 창건하였습니다. 이 곳에서 북쪽으로 얼마쯤 가다보면 실상사에 딸린 소박한 암자, 백장암이 나타나는데, 그 아래 경작지에 이 삼층석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실상사와 함께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세워진 이 삼층석탑은 높이 5미터에 전체가 화강암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탑은 낮은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인데요, 각 부분의 구조와 조각에서 특이한 양식과 수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탑은 위로 올라갈수록 너비와 높이가 줄어드는데 반해서, 이 탑은 너비가 거의 일정하고, 2층과 3층은 높이까지도 비슷합니다. 층을 이루지 않고 두툼하게 한 단으로 표현된 지붕돌의 받침도 당시의 수법에서 벗어나 있구요, 기단이 낮은 단층기단이라는 점도 상당히 이례적인 모습입니다. 또 탑 전체에는 조각이 가득한데요, 기단은 물론 탑신에서 지붕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종류의 조각들이 보입니다. 기단과 탑신괴임에는 난간모양을 새겨 멋을 내었고, 탑신의 1층에는 보살상(菩薩像)과 신장상(神將像), 2층에는 음악을 연주하는 천인상(天人像), 3층에는 천인좌상(天人坐像)을 새겼습니다. 각 층의 지붕돌 밑면에는 연꽃무늬를 새겼는데 3층만은 삼존상(三尊像)이 새겨져 있습니다. 각 면의 조각들이 섬세하고 화려해서 오랜 세월을 건너뛴 지금에도 감탄을 자아냅니다. 신라석탑으로는 가장 장식이 많은 석탑이라고 하는데요, 상륜부가 잘 보존되어 있어서 나중에 불국사 석가탑의 상륜부를 복원할 때 이 탑을 본떠서 복원했다고 합니다.

 

이 석탑은 기본적으로는 신라석탑의 일반적인 법식을 따르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화려하게 장식된 갖가지 모습의 조각들, 또 특이한 탑의 구조.. 이런 측면에서 당시의 형식에만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모습이 돋보이는데요, 통일신라시대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석탑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남원에 있는 국보 제10호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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