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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19-07-01(월) 남도문화유산 2회(보물 제304호 보성 벌교 홍교)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518
  • 작성일2019.07.01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19-07-01 () 13:55

 

 

이 시간 소개해드릴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보성에 있는 보물 제304호 보성 벌교 홍굡니다.

 

다리는 다리인데, 다리 밑이 무지개같이 반원형이 되도록 쌓은 다리를 홍교라고 말하는데요, 아치교·홍예교·무지개다리라고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이 홍교는 보성군의 동남쪽 끝에 있는 벌교의 벌교천 하구에 놓인 세칸짜리 무지개다린데요, 이 다리는 현재 남아 있는 홍교들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현재까지도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홍교가 놓이기 전, 아주 예전에는 이 자리에 뗏목을 이어서 뗏목다리를 놓고 강을 건넜었는데요, 걸핏하면 다리가 떠내려가서 불편이 많았다고 합니다. 벌교라는 지명 자체가 바로 뗏목 벌 다리 교... 뗏목 다리-라는 뜻인데요, 바로 이곳에 조선 영조 5년인 1729, 선암사의 한 스님이 돌다리를 놓았다고 합니다. 그후 영조 13년인 1737년에 다리를 고치면서, 3칸의 무지개다리로 만들어졌고, 19811984년까지의 4년에 걸친 보수공사를 통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무지개 모양을 한 다리 밑의 천장 한 가운데 마다 용머리를 조각한 돌이 박혀서 아래쪽 물을 굽어보도록 했는데, 용이 물을 다스리는 동물이라고 생각했던 민간신앙이 표현된 조각으로 보입니다. 예전에는 이 용의 코끝에 풍경을 매달아서 은은한 방울소리가 울려퍼지도록 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보이지 않아서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 다리가 놓여진 강에는 바닷물이 드나드는데, 썰물 때에는 다리 밑바닥이 거의 드러나고, 밀물 때에는 대부분이 물속에 잠기게 됩니다.

 

원래 다리의 규모는 폭 4m, 길이 80m에 이르렀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은 원래의 홍교에 덧이어서 콘크리트 다리가 붙어 있습니다. 지금도 학생들 아이들 주민들이 일상에서 건너다니는, 정말 친숙한, 살아있는 다리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또 하나 재밌는 건, 이 다리를 위해 이곳 벌교 주민들이 60년 마다 회갑잔치를 해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홍교는 화려하고 거대한 모습 속에서도 한편으론 단아한 멋이 있고, 뛰어난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조선시대 교각의 대표적인 작품이면서도 오늘날의 우리의 삶과도 연관이 깊은, 친숙한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보성에 있는 보물 제 304호 보성 벌교 홍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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