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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5-04(월)남도문화유산 346회(국가무형문화재 제83-2호 이리 향제줄풍류 (裡里鄕制줄風流))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385
  • 작성일2020.04.07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5-04 () 10:55/19:55(재)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제83-2

이리 향제줄풍류 (裡里鄕制風流)입니다.

 

줄풍류는 방 안에서 연주하는 조용하고 정결한 선비들의 풍류음악 즉 방중악으로, 거문고, 가야금 등의 현악기가 중심이 되는 연주형태를 말합니다. 현악기 즉 줄달린 악기로 연주한다고 해서 줄풍류라고 하는데요, 순수하게 현악기만 쓸 때도 있지만, 세피리나 대금 해금 단소 장구 등을 작은 소리로 곁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풍류음악의 대표적인 기악곡은 바로 영산회상입니다. 원래는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던 장면을 그린 불교음악으로, ‘영산회상불보살이라는 7자의 가사를 가지고 있었지만 가사가 떨어져나가면서 차츰 세속화되고 여러가지 파생곡들이 생기면서 조선시대 뒤로 가면 여러 곡이 합쳐진 하나의 커다란 기악 모음곡이 되었습니다. 선비들이 풍류방에서 줄풍류로 즐긴 이런 영산회상을 현악영산회상이라 하고 이것을 4도 낮게 이조한 것을 평조회상, 이것을 관악기로 연주하면 대풍류 혹은 관악영산회상이라고 부릅니다.

 

줄풍류 중에서도 서울지역의 줄풍류는 경제줄풍류, 지방에 전승되는 줄풍류는 향제줄풍류로 분류되는데요, 그러니까, 이리 향제줄풍류는 바로 전라북도 익산 지방에서 전승되는 현악영산회상을 말합니다. 익산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리 향제줄풍류는 거문고, 가야금, 양금, 단소, 해금, 대금, 피리, 장구 등 여덟 가지 악기로 연주하구요, 곡목은 다스름부터 시작해 본령산, 중령산, 세령산, 가락덜이, 상현도드리, 세환입,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 계면가락도드리, 양청도드리, 우조가락도드리, 풍류굿거리까지 총 15곡으로 구성됩니다.

 

이리 향제줄풍류는 경제줄풍류와 비교하면 앞 뒤에 다스름과 굿거리가 있는 점, 또 장의 구분과 장단의 차이, 그리고 각 악사들이 저마다 좀더 즉흥적인 선율을 구사한다는 점 등이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지방마다 나름의 향제줄풍류가 전승됐지만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현재는 많이 사라졌는데요, 이렇게 익산지역의 줄풍류가 전승되면서 옛 선비들의 풍류와 멋을 조금씩이나마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제83-2

이리 향제줄풍류 (裡里鄕制風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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