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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6-04(목)남도문화유산 369회(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7호 천황사 대웅전 (天皇寺大雄殿))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388
  • 작성일2020.05.21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6-04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진안에 있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7

천황사 대웅전 (天皇寺大雄殿)입니다.

 

전라북도 진안군 정천면 갈룡리, 구봉산 자락에 있는 천황사는 통일신라 헌강왕 1년인 875년에 무염선사가 세웠다고 전해지는 유서깊은 사찰입니다. 고려 문종 19년인 1065년에는 대각국사 의천이 고쳐서 새롭게 세웠습니다. 그 뒤 조선시대에 들어선 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건물을 새로 짓고 수리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창건 당시에는 숭암사(崇癌寺)라고 불렸지만 18~19세기 중에 천황사로 그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대웅전은 천황사의 중심 법당인데요, 조선 후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면 3·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자 모양인 맞배지붕입니다. 지붕 처마를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도록 만든 공포라는 구조물을 기둥 위에만 둔 것이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둔 다포양식의 건물입니다. 이런 화려한 다포양식의 건물은 지붕 역시 화려한 팔작지붕으로 얹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이곳 천황사 대웅전처럼 공포는 다포양식이면서 지붕은 소박한 맞배지붕으로 꾸민 것은 아주 보기가 드문 사례입니다.

 

공포 재료가 밖으로 뻗쳐 나온 끝은 위쪽으로 치켜 올라가 있고 안쪽 부분에는 연꽃을 새겨 놓았습니다. 건물 사면이 아닌 앞면과 뒷면에만 공포를 배치했는데요, 뒷면의 공포의 수는 앞면에 있는 공포의 수와 비교했을 때 칸마다 하나씩 더 적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기법 역시 흔히 볼 수 없는 수법입니다. 대웅전 내부에는 삼불상이 모셔져 있고 불상 위에는 모형집 즉 닫집을 달아서 꾸몄습니다. 천장에는 서까래와 같은 지붕 골격이 보이지 않도록 우물 정자 모양을 한 우물천장으로 마감했습니다.

이 건물은 대체로 공포와 건축 수법들이 조선 후기 양식의 전형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앞뒷면 공포의 개수 차이, 그리고 화려한 다포양식과 소박한 맞배지붕의 조화 등 다른 건물과는 다른 독특한 개성까지 지니고 있는데요, 이처럼 이 천황사 대웅전은 조선 후기의 다양한 건축 형식 실험을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진안에 있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7

천황사 대웅전 (天皇寺大雄殿)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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