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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6-03(수)남도문화유산 368회(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33호 구례 사도리 석불좌상 (求禮沙圖里石佛坐像))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421
  • 작성일2020.05.21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6-03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구례에 있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33

구례 사도리 석불좌상 (求禮沙圖里石佛坐像)입니다.

 

화엄사에서 4km 정도 떨어진 사도리 마을. 이곳의 약 500m 북쪽 산기슭에는 돌로 만든 불상 하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옆에는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삼층석탑도 함께 서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곳에 상곡사라는 절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지만, 자세한 문헌이나 내용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곳의 석불좌상은 한동안 노천에 방치되어 있다가 1980년대 초에 절을 지어서 관리하는 중입니다.

 

이 불상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졌구요, 전체 높이는 195cm, 대좌를 제외한 불상 높이는 124cm, 어깨너비는 59cm 정도 되는 크기입니다. 대좌는 상중하 세 개의 대로 다시 나뉘어져 있는데요, 하대에는 아래로 향한 연꽃잎을 새겼고 상대에는 위를 향해 핀 연꽃잎을 새겼습니다. 상대 하대의 사이에 있는 중대는 아무 조각 없는 기둥 모양입니다. 불상은 머리 부분이 떨어졌었는데 다시 붙여놓은 상태입니다.

 

불상의 머리에는 소라 껍데기 모양의 나발이 보이긴 하지만 거의 민머리에 가깝고 정수리에 불룩 솟은 육계도 없습니다. 얼굴은 사각에 가까운 원만한 모습으로 눈코입이 큼직합니다. 가슴은 풍만하고 허리는 잘록하고 어깨는 반듯해서 체구가 당당한 편인데, 선은 부드럽습니다. 옷은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편단우견 방식으로 입었고 팔과 무릎으로 옷자락이 부드럽게 흘러내려 있습니다. 불상의 손은 오른손을 무릎 위에 얹고 손가락 끝을 가볍게 땅에 댄 모습인데요, ‘항마촉지인즉 모든 악마를 굴복시킨다는 뜻의 수인입니다.

 

이 불상은 마모가 심한 상태여서 뚜렷하게 잘 보이게 하려고 관리자가 다시 깊게 음각하다보니 다소 변형된 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비교적 원형을 잘 유지해온 편입니다. 결가부좌를 한 무릎 모양이 사실적이지 않고 균형이 흐트러진 점, 그리고 다소 형식적으로 조각된 점 등으로 미뤄보면 이 불상은 근처의 삼층석탑처럼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정확한 자료는 없어도 시대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구례에 있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33

구례 사도리 석불좌상 (求禮沙圖里石佛坐像)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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