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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7-08(수)남도문화유산 393회(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86호 구례 대전리 석불입상 (求禮大田里石佛立像))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380
  • 작성일2020.06.11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7-08 () 10:55,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구례에 있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86

구례 대전리 석불입상 (求禮大田里石佛立像)입니다.

 

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 대전리 상대 마을의 북쪽 저수지 끝부분은 미륵골이라고 불립니다. 지금 소개해드리는 석불입상은 바로 이 미륵골에 서 있는데요, 전체 높이 190cm, 어깨너비는 58cm 크기입니다. 얼굴은 비바람이나 사람의 손에 의하여 많이 닳아서 형체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지만 길쭉한 달걀형에 이마가 좁고 온화한 모습이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정수리가 튀어나온 부분은 크고 넓적하고 소라모양의 머리칼은 듬성듬성합니다.

 

옷은 양 어깨에 모두 걸쳐 입었고 옷자락이 무릎 아래까지 내려옵니다. 하체의 옷주름은 밑으로 내려오면서 양쪽으로 타원형을 그리고 있는데, 이런 형식은 8세기 초반부터 나타나는 형식입니다. 손모양은 오른손으로 왼손을 감싸 쥔 형태인데 이걸 보면 이 불상이 진리의 모습으로서의 부처를 형상화한 비로자나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원래 비로자나불의 손모양은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싸는 것이지만 고려시대 이후에는 이렇게 약간 변형되기도 합니다.


이 석불 바로 옆에는 무릎을 굽히고 앉아있는 높이 80의 보살상이 있고 그 주변에는 2개의 돌기둥도 남아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화엄사 석등의 경우에도 석등 밑에 보살상을 앉히고 그 주위로 돌기둥을 세워 불을 밝히는 곳을 만들었는데요, 이 대전리 석불의 경우도 비슷한 형식을 취한 듯 합니다. 이 밖에도 주춧돌 4개가 남아있고 기와조각 등이 흩어져 있어서 예전에는 전각 안에 이 석불을 봉안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에 상당히 규모가 큰 절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문헌기록이 없어서 정확한 내용은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보통의 비로자나불은 앉아 있는 좌상이지만 이 석불은 서 있는 모습인데요, 아주 특이한 경우입니다. 이 석불입상은 머리모양이나 옷주름 등의 형식을 보면 고려시대 양식이지만, 얼굴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양식도 엿보입니다. 이렇게 이 대전리 석불입상은 9~10세기 경 즉 통일신라 후기에서 고려 초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불상의 모습 특히 손모양이 어떻게 변하는가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사용됩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구례에 있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86

구례 대전리 석불입상 (求禮大田里石佛立像)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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