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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7-07(화)남도문화유산 392회(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36호 참당암 동종 (懺堂庵銅鐘))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317
  • 작성일2020.06.11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7-07 () 10:55,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고창에 있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36

참당암 동종 (懺堂庵銅鐘)입니다.

 

고창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 24년인 577년에 검단선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고찰입니다. 창건 당시 89개의 암자와 189채의 건물 그리고 수도를 위한 24개의 굴이 있던 대가람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여러번 화를 입고 폐사되다시피 했는데요, 그때마다 중건해가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19세기 전반까지만 해도 이 절에 부속된 암자가 무려 50여곳이나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그 중에서 참당암의 대웅전 안에는 지금 소개해드리는 아담한 크기의 조선시대 범종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이 종은 입지름 50cm, 전체높이 74cm 크기인데요, 종에 새겨진 명문을 보면 정조 12년인 1788년에 내원암에서 주조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종은 1987년에 도난당했었는데, 가져간 사람의 꿈에 미륵보살이 나타나서 본래 자리로 가고 싶다 하여 1991년에 돌아왔다는 신기한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맨 위에 종을 매다는 고리인 용뉴는 두 마리의 용이 발을 종에 대고 웅크리고 있는 형상입니다. 종의 어깨부위에는 둥근 원으로 띠를 두르고, 그 원안에 범자 즉 산스크리트어를 1자씩 양각했습니다. 그 아래에는 보살입상 4개와 정사각형 문양 4개를 교대로 배치했습니다. 보살입상은 그 선이 섬세하고 우아하면서도 사실적인데요, 아래위가 긴 직사각형으로 외곽을 둘렀습니다. 교대로 배치된 정사각형 문양은 테두리를 넓게 해서 빗살무늬로 장식하고 내부에는 돌출된 꽃과 구슬모양을 4개씩 새겼습니다.

 

보살상 아래쪽으로는 간격을 두고 굵게 두 줄의 테가 돌려져 있고, 그 사이에 이 종의 주조 경위와 시주자 또 주조시기 등을 밝히는 명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만든 장인은 확인할 수 없지만 두 마리의 용으로 구성된 고리, 조각의 배치방법, 도안 등을 미뤄보면 18세기에 활약한 이만돌이나 권동삼 장인의 작품으로 짐작됩니다. 이처럼 이 참당암 동종은 18세기 후반의 동종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고창에 있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36

참당암 동종 (懺堂庵銅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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