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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7-24(금)남도문화유산 405회(보물 제175호 순천 송광사 경패 (順天 松廣寺 經牌))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314
  • 작성일2020.06.18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7-24 () 10:55,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순천에 있는 보물 제175

순천 송광사 경패 (順天 松廣寺 經牌)입니다.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조계산에는 통일신라의 승려 혜린이 창건한 유서깊은 절, 송광사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곳이 조계산이 아니라 송광산이었기 때문에 송광사라는 절 이름이 여기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산을 송광산이라고 했던 것에는 여러 가지 유래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이 산에 솔갱이, 즉 소나무가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예로부터 이곳을 솔메 송광산이라고 불렀을 것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이곳의 송광사는 우리나라에 선종을 이끌고 포교하는데 앞장섰던 사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려말부터 조선초까지 무려 15명의 국사가 이곳에서 배출되었기 때문에 뛰어난 승려들이 많이 나온 곳이라 하여 송광사는 승보사찰로 불려왔구요, 그만큼 치열하게 공부해온 수련도량이기도 합니다. 송광사에는 수많은 불교문화유산들이 전해지지만 지금 소개해드릴 경패는 특히 불교경전을 보관하는 나무상자에 달아 쓰던 이름표입니다. 경패는 단순히 패에다가 경전 이름만 적은 것이 아니라 아름답게 조각하고 상징도 넣은 예술적 공예품입니다.

 

보통 길다란 패의 윗부분에는 활짝 핀 꽃모양이, 아래쪽에는 연꽃무늬가 조각되어 있고 가운데 부분은 액자처럼 만들어서 테두리 부분을 구슬무늬, 번개무늬, 용무늬, 덩굴무늬, 학무늬 등으로 장식합니다. 한쪽면에는 액자 안에 경전의 이름과 권수를 새기고 다른 면에는 보살이나 나한 또 불교의 수호신들을 정교하게 돋을새김으로 조각하는데요, 손에 쥘 수 있는 아주 조그마한 불상 같은 느낌을 줍니다. 경패는 나무로 만든 경우가 많지만 상아 같은 고급재료, 금동 같은 금속재료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송광사에 전해오는 경패는 총 43개로 상아패 10점과 목재패 33점입니다. 길이가 12~16cm, 너비는 약 3cm내외의 크기이구요, 장식무늬나 불상의 조각들이 아주 정교하고 정성들인 흔적이 뚜렷합니다. 순천 송광사의 경패는 조각수법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짐작되는데요, 옛 사람들의 미감과 공예수준을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순천에 있는 보물 제175

순천 송광사 경패 (順天 松廣寺 經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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