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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8-27(목)남도문화유산 429회(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94호 대흥사 대광명전 (大興寺大光明殿))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291
  • 작성일2020.07.30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8-27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해남에 있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94

대흥사 대광명전 (大興寺大光明殿)입니다.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두륜산 중턱에 위치한 대흥사는 신라 진흥왕 5년인 544년에 아도화상이 세운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임진왜란 때 큰 활약을 펼쳤던 서산대사는 이곳 대흥사가 영원토록 파괴되지 않을 곳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발우와 가사를 이곳에 두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는데요, 이후 대흥사는 크게 번창하게 되고 많은 뛰어난 승려들을 배출합니다. 지금 소개해드릴 것은 이곳의 대광명전입니다.

 

불교에서 부처는 법신, 보신, 화신 이렇게 삼신불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법신은 진리의 본질로서의 부처, 보신은 수행정진을 통해 얻어진 불성으로서의 부처, 그리고 화신은 역사 속에서 육신으로 살다 간 부처를 뜻하는데요, 대광명전은 이 중에서도 법신인 비로자나불을 봉안한 전각을 말합니다. 대흥사의 경내는 그 안을 관통하는 금당천을 중심으로 윗부분을 남원, 아래를 북원으로 부르는데, 대광명전은 그 중에서도 남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초의선사가 조선 헌종 7년인 1841년에 건립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추사 김정희가 제주에 유배 중이었는데, 추사와 인연이 깊었던 초의선사는 이 대광명전을 세우며 추사의 방면을 빌었다고 전해집니다. 건물은 앞면 3·옆면 3칸의 규모이며, 지붕은 옆선이 사람 인()자 모양으로 단순한 맞배지붕입니다. 대들보로는 가운데가 위로 굽어진 나무 2개를 얹었는데 그 모습이 아주 독특합니다. 건물 정면의 창호는 가운데 칸에는 3짝의 빗살창을, 양쪽 칸에는 2짝의 빗살창을 달았습니다

 

내부에는 불단이 있는 중앙부 위에만 우물천장을 높게 달고 연꽃무늬와 구름·학 등을 그렸습니다. 초의선사가 직접 단청하였다고 하는데, 색채와 문양이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뛰어난 작품입니다. 불단 뒤의 벽화 역시 초의선사가 그렸습니다. 선사는 이후 이곳에 머물며 대흥사의 중흥에 기여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대흥사 대광명전은 초의선사의 행적과 함께 아름다운 단청과 벽화를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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