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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8-28(금)남도문화유산 430회(보물 제49호 나주 동점문 밖 석당간 (羅州 東漸門 밖 石幢竿))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333
  • 작성일2020.07.30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8-28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나주에 있는 보물 제49

나주 동점문 밖 석당간 (羅州 東漸門 石幢竿)입니다.

 

전라남도 나주시 나주경찰서 동남쪽 길가, 옛 나주읍성 동문 밖에는 높이 11미터에 이르는 돌기둥 즉 석당간이 서 있습니다. 당간이란 보통 사찰의 입구에 세워두고 절에서 행사가 있을 때 당()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던 깃대를 말합니다. 하지만 인근에 사찰의 흔적은 없는데요,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나주의 땅모양이 배모양이기 때문에 배가 뒤집어지지 않고 안정되길 바라는 의미로 당간을 돛대처럼 세웠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당간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양 옆에 당간지주라는 짧은 돌기둥을 세우고 비녀처럼 생긴 기물로 당간지주와 당간을 관통해서 당간을 똑바로 세우게 됩니다. 통상적으로 지지역할을 하는 당간지주는 돌로 만들지만 당간은 나무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서 당간은 소실되고 지주만 남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이곳에서는 당간이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덕분에 당간지주와 함께 지금까지 남아있는 드문 경우입니다.

 

이 당간은 단면이 8각인 돌 5개를 이어서 만들었습니다. 연결되는 부분은 단면을 반으로 깎아서 기둥끼리 맞물리게 하고 관통하는 구멍을 뚫어서 비녀같은 기물을 끼웠는데요, 여기에 철띠까지 둘러서 정교한 하나의 돌기둥을 만들었습니다. 기둥은 아래는 굵고 올라갈수록 차츰 좁아져서 전체적으로는 가늘고 길지만 안정감이 있습니다. 당간 맨 위에는 마치 석탑의 꼭대기처럼 8각의 지붕모양 장식과 연꽃봉오리모양 장식을 달았습니다. 이 당간의 형태와 팔각의 지붕돌 등으로 미뤄보면 이 석당간은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측됩니다.

 

이 당간을 지지하고 있는 양 옆의 당간 지주는 약 2미터 높이로,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사각기둥 모양인데 윗면은 살짝 둥글게 깎았습니다. 당간지주의 앞뒤에는 아무런 조각이나 장식이 없이 간결합니다. 이처럼 고려시대의 소박한 특징을 잘 보여주는 이 나주 동점문 밖 석당간은 당간지주와 당간이 함께 남아있는 드문 경우일 뿐 아니라 풍수설과 관련된 이야기까지 품고 있어서 역사적 가치가 높은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나주에 있는 보물 제49

나주 동점문 밖 석당간 (羅州 東漸門 石幢竿)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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