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9-11(금)남도문화유산 454회(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5호 원효사 소장 만수사 범종 (元曉寺所藏萬壽寺梵鍾))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254
  • 작성일2020.08.31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9-11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광주광역시에 있는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5

원효사 소장 만수사 범종 (元曉寺所藏萬壽寺梵鍾)입니다.

 

광주광역시 북구 금곡동, 무등산 자락의 원효봉 기슭에는 원효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7세기 경 작은 암자로 시작했지만,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걸쳐 여러차례 중수하면서 융성했습니다. 이곳은 서산대사의 제자이자 승병장으로 유명한 기허영규 스님이 수행하던 곳이기도 한데요, 안타깝게도 한국전쟁 때 전체가 소실되었다가 이후 복원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금 소개해드릴 것은 이곳 원효사에 소장된 조선시대 범종입니다.

 

이 종은 총 높이 86, 몸체 높이 66, 입 지름 63크기입니다. 몸체 높이와 입 지름의 비율이 거의 1:1이어서 전형적인 조선종의 비율을 지니고 있습니다. 종을 매다는 고리인 종뉴는 두 마리의 용으로 되어 있는데 각각 여의주를 물고 있습니다. 종의 위판인 천판에는 2cm크기의 구멍을 뚫어두었는데, 소리를 맑게 하고 여운을 길게 하는 음통을 대신해서 간략하게 만든 것입니다. 천판에서 몸체로 이어지는 부분에는 15개의 범자를 새겼는데요, 모두 같은 글자여서 뜻보다는 무늬로 사용한 듯 합니다.

 

그 아래, 종의 몸체 중간 부분에는 4개의 직사각형 문양의 유곽과 4구의 보살입상이 번갈아가면서 배치되었습니다. 유곽의 테두리는 넓게 처리했고 그 안에는 연꽃받침을 한 구모양의 유두를 각각 9개씩 두었습니다. 유곽과 보살상 사이에는 왕실의 안녕을 비는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유곽 아래에는 명문이 있는데요, 그 기록을 보면 이 종은 이곳 원효사가 아닌 만수사에서 숙종 36년이던 1710년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종은 용모양 고리의 표현이 경직되어 있다는 점, 음통대신 구멍으로만 처리한 점, 또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가 표현되지 않은 점, 그리고 몸체 아래부분에 별도의 문양이 없다는 점 등이 조선시대 중에서도 조선 후기 범종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이렇게 원효사 소장 만수사 범종은 제작연대가 정확하고 시대적 특징을 잘 대표하고 있어서 조선 범종 양식의 변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광주광역시에 있는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5

원효사 소장 만수사 범종 (元曉寺所藏萬壽寺梵鍾)이었습니다.

 

 


 

10.jpg

이전 다음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