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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9-15(화)남도문화유산 456회(전라남도 기념물 제208호 고흥 독치성 (高興禿峙城))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286
  • 작성일2020.09.09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9-15 (화) 10:55 / 19:55(재)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고흥에 있는 전라남도 기념물 제208호
고흥 독치성 (高興禿峙城)입니다.
 
독치성은 전라남도 고흥군 포두면 봉림리, 조계산 동쪽 능선 끝자락에 위치한 산성입니다. 해발 200미터 정도의 낮은 봉우리를 감싸고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남쪽에 있는 평지가 한 눈에 들어오고, 동쪽의 바다도 보입니다. 이 성의 전체 길이는 508미터입니다. 전남 동부지역에 남아 있는 백제시대 석성 가운데서 550미터에 달하는 광양 마로산성, 534미터인 고흥 남양리산성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산성에 해당합니다.
 
독치성은 성벽은 남쪽의 일부 구간만 없어졌을 뿐 그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습니다. 성의 외벽과 내벽을 모두 돌로 쌓은 협축식으로 만들었는데요, 경사면 지역을 이용해서 외벽은 수직으로 높게 쌓고 내벽은 낮게 쌓았습니다. 성문이 있던 흔적은 동쪽과 북쪽 2곳에 남아 있습니다. 문터로 짐작되는 곳의 성벽 형태를 보면 외벽은 곡선을 그리고 있고 내벽은 거의 직각을 이루고 있는데요, 이런 모습은 역시 백제시대 산성으로 밝혀진 순천 검단산성, 그리고 여수 고락산성과도 비슷합니다. 
 
성벽과 능선이 교차하는 가장 높은 지점 즉 성벽의 북서쪽 모서리와 북동쪽 모서리부분에는 앞으로 툭 튀어나온 사각형의 돌출부 즉 치(稚)를 설치했는데, 이것은 성벽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곳의 치는 길이 4.5m·너비 6.4m 규모로, 이 지역 백제산성 가운데 처음으로 치가 확인된 귀중한 사례입니다. 성 안에서는 삼국시대의 토기조각을 비롯하여 분청사기 조각, 평기와 조각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기와 안쪽에는 풀 문양이 보이는데요, 이런 기와는 전남 동부지역 백제 산성들에서 예외 없이 공통적으로 발견됩니다.
 
독치성은 백제 후기에 처음으로 쌓았던 산성으로 추측되는데요, 이 지역이 통일신라에 흡수되면서 국경을 수비하는 산성 본연의 기능이 다하게 되자 더 이상 성을 활용하지 않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이곳 독치성은 성벽과 문의 형태 그리고 출토유물 등에서 전남 동부지역의 백제산성을 연구하고 이해하는데 아주 중요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고흥에 있는 전라남도 기념물 제208호
고흥 독치성 (高興禿峙城)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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