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가족분들과의 순간을 뚝딱뚝딱 노래에 새기는 햇살음악공방!
반짝 추위가 사그라든 화요일 아침.
우리의 햇살가족 정민아님이 스튜디오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주 공개 방송에 이어 햇살음악공방에서 만나니 더욱 반가운 마음이 샘솟네요.
오늘, 민아님은 최근 일어나고 있는 홍콩 민주화 운동을 노래에 녹여 선보였는데요.
아픈 시대를 외면하지 않는 민아님의 시선이 잘 담긴 가사가 인상 깊었습니다.
<마지막 편지>
엄마 나는 두려워요
하지만 저 죽음의 거리로
오늘도 나서지 않을 수 없어
무거운 발걸음을 떼네
사랑하는 당신에게
나는 무책임한 사람일까
오늘도 이 혼란을 뒤로 한 채
힘겨운 발걸음을 때네
천 년 전에도 수수만년 전에도
어두운 밤마다 꾸고 있었을 이 꿈을
아직도 이루지 못해 오늘도 꿈꾸고
패배를 향해
알고도 내딛는 오늘의 한 걸음이 없다면
(내일의 나는) 눈이 감기고
(내일의 나는) 귀가 닫히고
끝내 아무 말 할 수 없겠지
세상 사람들아 일어나
깨어있지 않는다면
다음은 당신의 차례
다음은 나의 차례
세상 사람들아 일어나
눈을 뜨고 거리로 나와
역사는 우리에게 말해주리라
지지않는 사람들을
이건 나의 마지막 편지
짧게 인용된 고 황현산 선생님의 '밤이 선생이다' 서문 중 일부분.
그리고 침묵하지 않는 목소리가 어우러져 가슴을 뛰게 하는데요.
이와 관련해 햇살지기 경소님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지...
사진으로 만나보시죠!
이른 아침부터 마주앉은 두 가야금 연주자
연주를 하기 전, 가사를 한번 더 확인해 보고요.
경소님도 가사에 감동했죠.
민아님이 연주하는 동안 많은 청취자분들께서 뜻을 함께하는 문자를 보내주었습니다.
방송이 끝난 후에는 개구진 모습으로 돌아와 사진도 남겼습니다!
민아님의 노래가 그곳에 닿기를 바라며...
홍콩에도 어서 햇살 반짝 마음 활짝한 아침이 오길 기원합니다.
다음 주에는 어떤 분이 어떤 이야기를 노래에 뚝딱뚝딱 새겨올지...
기대해 주세요=^^=
그 머나먼 길을 국민당군에게 쫒기면서도
지쳐 쓰러지고 쫄쫄 굶어가면서도
농민의 곡식에 일체 손대지 않았던 사람들.
인민 해방을 위해
억압과 족쇄를 풀기 위해
왜놈들과 싸우고 국민당과 싸우면서
초개 같이 제 목숨 버릴 줄 알았던 사람들.
인민을 사랑하는 인민의 군대를 자처했던 순정했던 사람들.
그랬던 사람들이
덩치 큰 나라를 세우고
권위주의적인 정권의 독재자가 되더니...
이젠
인민의 외침마저 듣기 싫다고 목을 조르네요~
초심으로 돌아가란 부탁은 무리겠지요.
최소한
예전에 자기들이 목숨 걸고 싸웠던 괴물들보다는
덜 흉측한 괴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홍콩 시민들의 민주항쟁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