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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음악공방

진행 : 이한철 / 연출 : 고효상,조연출 : 김고은 / 작가 : 권혜진
월~일 | 07:00 ~ 08:55

2020년 07월 07일(화) 햇살음악공방 - 황애리님
  • 작성자햇살
  • 조회수1280
  • 작성일2020.07.07

햇살가족분들과의 순간을 뚝딱뚝딱 노래에 새기는 햇살음악공방!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

제주도에 쏟아지는 장맛비와

미리미리 다가올 무더위를

싹 날려줄 애리님을 만나는 날이기도 했죠.

 

이번 주는 심청가 중에서도

뺑덕이 심술 부리는 대목을 재해석했다는데요.

익살스러움이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한 만큼,

애리님의 재해석이 기대되었습니다.

 

애리님의 숨결이 닿아 새로워진

뺑덕이 심술 대목

아니리부터 함께 읽어 볼까요?

 

 

 

 

 

아니리)

그때여 심봉사 딸의 생각으로 눈물로 세월을 보낼적에 심봉사 의식은 겨우 견디나 사고무친 수족없어 사람 하나를 구하랴 헐제 마침 본촌에 뺑덕이라는 여자가 있어 심봉사가 딸 덕으로 정곡있단 말을 듣고 동네 사람들도 모르게 살짝 자원 출가 허였는디 이 뺑덕이네가 심봉사 재산을 꼭 먹성질로 망허던 것이었다

 

1

밥 잘먹고 술 잘먹고 고기 잘먹고 떡 잘먹고 양식주고 술 사먹고 벼 퍼주고 고기사먹고 동인 잡고 욕 잘허고 행인 잡고 패악하고 이웃집에 밥 붙이기

2

잠 자면 이갈기와 배 긁고 발목 떨고

한 밤중 울음울고 오고 가는 행인들께 담배달라 실랑 허고 정좌 밑에 낮잠자고 낮잠 자면 이갈기와 남의 혼인 허려허고 단단히 믿었는디 해담을 잘 허기와 신부신랑 잠 자는디 가만 가만 가만 가만 가만 가만 불이야~

 

3

힐끗하면 헬끗허고 헬끗허면 힐끗하고 뺏쭉하면 삣쭉 하고 삣쭉 하면 뺏쭉~

 

아니리)

여보영감 지난 달 부터는 밥 구미가 뚝 떨어지고 신 것만 당기나 어째서 그런가 모으겄소 / 여 뺑덕이네 거 태기가 있을랑가부네 그런디 신것이 당기면 무엇을 먹는당가 / 아이고 여보 영감 신것만 먹는다요 여러가지 것 먹지요/ 이때부터 뺑덕이네가 음식을 차려 먹는디 아주 가관이 없던가보더라

 

4

팥죽은 달아서 먹고 살구는 시어서 먹고 국수는 후루룩 후루룩 꼬꾜 울었다 영계찜 오도독 포도록 메초리탕 고기 한 점을 담뿍 집어 맛난 기름에 간장국에다 풍덩 들이쳐 피-

 

5

청단 수단 잣배기며 인삼채 도라지채 낙지 연포 콩기름에 가진 양념 모아놓고 산채 고사리 수근 미나리 녹두채 맛난 장국 주루루루루루루

 

아니리)

이년의 행실이 이리 허여도 심봉사는 아무런 줄 모르고 아주 뺑파에게 콱 미쳤겄다.

 

 

 

 

 

 가사는 흥보가의 음식 차리는 가미했다고 해요.

 

KakaoTalk_20200707_081756253_01.jpg

 

 

 

 


생동감 넘치는 애리님의 소리였습니다.

 

KakaoTalk_20200707_081756253.jpg

 

 

 

 

 

시원한 소리에 아침이 맑아진 느낌이죠?

그럼 다음 시간에도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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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들강
    등록일 : 2020.07.07
    애리님..!!
    조용하게 속삭여 주시 듯
    크지않으신 목소리로 같이 해주신
    음악공방
    그러나
    오늘은 묵직한 목소리...!!

    소리꾼의 진면목을 봤읍니다

    애리님이 노래꾼아닌
    소리꾼으로 확실하게 각인된 오늘입니다
    그래도
    애리님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 더 하니
    애리님은 진정한 소리꾼...!!

    애리님의 멋진매력이 깊게뭍어나는
    햇살음악공방의 멋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