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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음악공방

진행 : 이한철 / 연출 : 고효상,조연출 : 김고은 / 작가 : 권혜진
월~일 | 07:00 ~ 08:55

2020년 07월 14일(화) 햇살음악공방 - 정민아님
  • 작성자햇살
  • 조회수1202
  • 작성일2020.07.14

장맛비가 퍼붓고 난 화요일 아침

어딘가 선선한 바람에 생각나는

우리의 햇살가족이 있지 않으셨나요?

저는 민아님이 만나고 싶었는데요.

마침 오늘이 민아님 만나는 날이었네요!

 

오늘 민아님은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들고

스튜디오를 찾아왔는데요.

요 며칠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 있었죠.

 

사실,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닐 텐데요.

성범죄 뉴스가 없는 날이 없는 듯할 정도죠.

얼마나 많은 성범죄가 벌어지는지,

이에 반해 얼마나 가벼운 판결이 이루어지는지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분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아님은 참을 수가 없어

결국 노래를 만들게 되었다고 해요.

 

 

 

 

 

 <관대한 나라>

 

술에 취해서 처음이라서

나이가 적어서 나이가 많아서

학생이라서 직장인이라서

앞날이 창창해서 심신이 미약해서

너의 죄를 사하노라

죄를 용서받는 나라 관대한 나라

 

먼저 사귀자고 해서

접시에 고기를 덜어줘서

떡볶이를 얻어 먹어서

적극적으로 거부하지 않아서

여덟 살이 상세하게 묘사하지 못해서

육십대 여성이라 수치심이 크지 않아서

죄가 아니라는 관대한 나라

 

나는 누구에게 주는 뇌물도 아니고

돈을 벌어들이는 사업도 아니고

욕구를 해소하는 도구도 아니지만

관대한 나라에선 그래도 되는 법

 

그 법으로 그 관대한 법으로

이 관대한 나라에서

나는 오늘도 목숨 걸고 살고 있다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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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마음 모아 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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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산
    등록일 : 2020.07.14
    개인적 해악에 관대한 사람은 존경할 만하다.
    그러나
    사회적 해악에 관대한 사람은 공공의 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