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청한 하늘이 매력적인 아침.
오늘은 민아님과 만나는 날이었죠.
벌써 화요일이라니...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은데요.
한편으로는 민아님을 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
더욱 빠르게 느껴지는 건 아닌가 싶네요.
그러고 보니 다음 주가 벌써...
추석입니다!
이번에는 민족대이동이라는 애칭이 무색하게
귀성을 포기하는 분들 많이 계시겠죠.
명절 분위기도 퍽 나지 않는데요.
민아님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사라지는 추석 풍습들을 엮어
노래로 만들었다고요.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을,
누군가에게는 낯선 시절을,
되돌아보게끔 할 노래.
가사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추석>
둥근 달 봐요 둥근 달 봐요 둥근 달을 봐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마리
달토끼가 방아찧은 떡으로 송편 빚어
휘-영청 밝은 달님께 소원 빌어봐요
둥근 달 봐요 둥근 달 봐요 둥근 달을 봐요
(간주)
강강술래 놀자 강강술래 놀자 강강술래 놀자
달 떠 온다 달 떠 온다 우리 마을에 달 떠 온다
우리 세상이 얼마나 좋아 이렇게 모아 잔치하고
늙고 병들면 못 노니라 놀고 놀자 놀아보세
달맞이 가요 달맞이 가요 달맞이 가요
색동저고리 다홍치마 고운 꽃신 신고
긴 머리 곱게 땋아 금박 물린 댕기 드려
한-가위 가을 저녁, 추석 달 맞이 가요
달맞이 가요 달맞이 가요 달맞이 가요
송편 한가득 먹은 듯 즐거운 아침이었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도 함께해 주세요=^^=
조선솔낭구 잎을 따서
소쿠리에 담아 집에 오면
할머니, 숙모, 고모, 당고모 모두 모여
어느새 다 빚어놓은 하얀 송편들
두레상에 가득했지
가마솥에 물 붓고 채반 얹어
송편 한 층 솔잎 한 층
솔잎 한 층 송편 한 층...
정성으로 쌓고
언제쯤 익을까 조바심으로 불을 때면
부엌문 너머 하늘은 푸르렀지
솥뚜껑에 눈물 비치고
우그르루~ 끓어오르면
이제 불 그만 때라!
엄마는
찬물에 손 담그고 터진 송편 골라냈지
그 중 잘 생긴 건 아들 입으로 쏙 들이미셨지
동편 하늘엔 어느새 보름달 붉어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