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1-06-01(화)춘향가 중 이몽룡,춘향집 찾아가는 대목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576
  • 작성일2021.05.25

1 동벽을 바라보니, 주나라 강태공이 문왕을 만나려고 위수변 낚시질 허는 거동 뚜렷이 걸려 있고, 

 

 

2 서벽을 바라보니 상산사호 네 노인이 바돌판을 앞에 놓고, 어떠한 노인은 흑기를 들고, 또 어떤 노인은 백기를 손에 들고, 대마상 패수를 보랴 허고 요만 허고 앉어 있고, 어떤 노인은 청려장 짚고 백우선 손에 들고, 요만 허고 굽어보며, 훈수 허다가 책망 듣고, 무안색으로 서있는 거동, 뚜렷이 걸렸구나.



3 남벽을 바라보니, 관우 장비 양장수가 활 공부 힘써 헐 제. 나는 기러기 쏘랴 허고 장궁철전 먹여 들고, 비정비팔로 흉허복실 허여 주먹이 톡 터지게 좀통을 꽉 쥐고 앞뒤 뀌미 노잖게 대두 뻣뻣 머리 숙여 깍짓손을 뚝 떼 논듯. 번개 같이 빠른 살이 살대 수루루루루 떠들어 가, 나는 기러기 절컥 맞어 빙빙 돌아 떨어지는 거동 뚜렷이 걸렸구나. 

 

 

4 북벽을 바라보니 소상강 밤비 개고 동정호 달 오른디 은은한 죽림 속에 백의 입은 두 부인이 이십오현을 앞에다가 놓고, 스리렁 둥덩 타는 거동 뚜렷이 걸렸구나. 

 

 

5 서안을 살펴보니, 춘향이 일부종사 허랴 허고 그을 지어 붙였으되, ‘대우춘종죽’이요. ‘분향야독서’라. “왕희지 필법이로구나!”

이전 다음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