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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2-01-04(화) 판소리 심청가 가운데 심청 출생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387
  • 작성일2022.01.17

판소리 심청가 가운데 심청 출생 

 

(아니리)곽씨부인 순산은 하였으나 남녀간에 무엇이요?

심봉사, 아이를 만져보아야 알겠소 하고, 아이를 우에서부터,

더듬 더듬 내려가나 거침새 없이 내려가겄다.

아마도 마누라 같은 딸을 낳았나보오. 곽씨부인 서운히 여겨,

만득으로 낳은 자식, 딸이라니 원통하오. 마누라 그런 말 마오.

아들도 잘못 두면 욕급先塋헐 것이요, 딸이라도 잘만 두면

아들 주고 바꾸리까. 우리 이 딸 고이 길러,

예의범절 잘 가르쳐, 침선방적 잘 시텨 종사우 진진허면

외손봉사는 못허리까. 그런 말 마오.

첫국밥 얼른 지어 삼신상에 받쳐놓고 비난디,

이런 사람 같으면 조용히 빌련마는,

눈 없는 맹인이라 팩성이 있어,

삼신제왕님네가 깜짝 놀라 삼천구만리나 도망하게 빌겄다.


(중중몰이) 삼십삼천 도솔천兜率天신불제석神佛帝釋삼신제왕님네 화위동심和爲同心허여 다 굽어보옵소서. 사십 후의 낳은 자식, 한 달 두 달 이슬 맺어, 석 달에 피 어리고, 넉 달에 인형 삼겨, 다섯 달 오장五臟낳고, 여섯 달 육부六腑삼겨, 일곱 달 칠규七竅열려, 여덟 달에 사만팔천 털이 나고, 아홉 달에 구규九竅열려, 열 달 만에 찬 짐 받아, 금강문, 하달문 고이 열어 순산하니, 삼신님 넓으신 덕택 백골난망 잊으리까


다만 독녀 딸이오나, 동방삭東方朔의 명을 주고, 태임太妊의 덕행이며, 대순증자 효행이며, 기량杞梁의 처절행이며, 반희班姬의 재질이며, 곽분양郭汾陽 복을 주어 외 붓듯, 달 붓듯, 잔병 없이 잘 자라나 일취월장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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