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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2-01-18(화) 판소리 심청가 가운데 곽씨부인 유언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441
  • 작성일2022.01.17

심청가 가운데 곽씨부인 유언

 

(중몰이) 아차 아차, 내 잊었소, 저 아이 이름일랑 청이라고 불러주오. 저 주랴 지은 굴레, 오색비단 금자金字박어, 진옥판 홍사紅絲수실()

진주느림 부전 달아 신행함新行函에 넣었으니, 그것도 채워주고

 


 

나라에서 하사허신 크나큰 은돈 한 푼 수복강녕 태평안락 양편에 새겼기로 고운 홍전紅氈괴불줌치 끈을 달아 두었으니 그것도 채워주고,

나 찌던 옥지환이 손에 작어 못 찌기로 농 안에 두었으니 그것도 찌워주오.” 

 


 

한숨 쉬고 돌아누워 어린아이를 끌어다 낯을 한테 문지르며 아이고 내 자식아 쯧쯧쯧. 천지도 무심허고 귀신도 야속허구나 니가 진즉 삼기거나 내가 조금 더 살거나 너 낳자 나 죽으니 가이 없는 궁천지통窮天之痛을 널로 허여 품게 되니 죽는 어미 산 자식이 생사간에 무삼 죄냐

 


 

내 젖 망종 많이 먹어라.” 손길을 스르르 놓고 한숨 게워 부는 바람 삽삽비풍颯颯悲風되어 불고, 눈물 맺어 오는 비는 소소세우蕭蕭細雨되었어라. 폭각질 두 세 번의 숨이 덜컥 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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