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심청가 가운데 '곽씨 부인 상여 나가는 대목'
1. (아니리) 이렇듯 울고 불고 야단이 났을 적에 동리사람들이,
모여들어, “여보 봉사님, 사자는 불가부생이라.
죽은 사람 따라 가면, 저 어린 자식은 어쩌시랴오.”
동리사람들이 초상지례를 치르는데, 곽씨 시체 소방상2)
댓돌 위에, 덩그렇게 모셔 놓고, 명정3) 공포4) 삽선5) 등물, 좌우로 갈라 세우고,
거릿제를 지내는데
“영이(이)기가 왕즉유택, 재진견례 영결종천 관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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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머리) 요령은 땡그랑 땡그랑 땡그랑. 어넘차 너화넘, 북망산천이 머다드니, 저 건너 안산이 북망이로다. 어허넘차 너화넘. 새벽 종달이 쉰 길 떠, 서천명월이 다 밝아온다. 어허너허 어허넘 어이가리넘차 너화넘, 물가 가재는 뒷걸음을 치고, 다람쥐 앉어서 밤을 줍난디, 원산 호랑이 술주정을 하네 그려.
어허넘차 너화넘. 인정치고 파루를 치니, 각댁 하님이 개문을 하네
어허넘차 너화넘. 어넘차 너화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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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때여 심봉사는 어린 아이를 강보에 싸 귀덕어미으게 맡겨두고 꼭 죽어도 굴건 제복 얻어 입고 상부 뒷채 검쳐 잡고 “아이고 마누라! 나허고 가세 나허고 가세. 눈 먼 가장 갓 난 자식 부고인정허고 영결종천허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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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산첩첩로망망의 다리 아퍼 어이 가며 일침침운명명의 주막이 없어서 어이 가리.
부창부수 우리 정분 날과 함께 가사이다.”
생여는 그대로 나가며 어넘차 너화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