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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2-03-01(화) 유관순 열사가 中 3.1 만세운동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376
  • 작성일2022.02.28

* 유관순전 3.1 만세운동 (소리:박정선 / :조용수) 04:31

 

(자진머리) 만호장안(萬戶長安) 백성들은 분기가 만면허고, 혈기방장 청년 학도 주먹이 불끈불끈 어깨가 솟긋솟긋 그저 장안이 수근수근 이것이 웬일이냐. 황제께서 붕허심은 아무리 생각해도 간신놈의 작희로다. 이놈들을 죽여야지.”

가가호호(家家戶戶) 거리거리 공론이 분분허고 각처 각당 교실에서는 무슨 비밀이 왔다 갔다 무거운 침묵 속에 민족자결(民族自決)을 응하여, 독립운동 시위 행렬 전국적으로 일어날 제 손병희 씨 선두로서 33인 수반들은 차서(次序)를 분별하야 태극기 선언서(宣言書)를 만단같이 준비한 후 삼월 일일 열두 시에 거사허자는 약속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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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학생 00에는 연희전문 김언배씨여러분이 수반이 되니 16세 관순이는 때가 왔다 생각허고 태극기 준비허여 밤을 새워 기다릴 제 때는 발써 2월 그믐 밤은 점점 깊었난디 각처 수반 의인들은 단잠을 못이루고 명일 거사 준비헐 제, 어느새 동방이 희번 원산이 쭝긋쭝긋 동령에 해가 뜨니 삼월 일일이 오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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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동 공원 앞으로 구름같이 모어들어 약속시간을 기다릴 제 어느새 열두 시 정각을 땅땅. 선언문이 끝이 나자 수천명 군중들 품에 든 태극기를 일제히 번듯 대한독립만세 만세 만세!” 장안이 으근으근 북악산이 우루루루루 남산이 뒤끓고 삼각산이 떠나갈 듯 의분기창(義憤氣脹) 청년학도 솟을 듯이 나아갈 제 어디서 총소리 쾅 칼날이 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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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는 우리 동포 죽어가면서도 독립만세. 산지사방(散地四方) 만세소리 연속하여 일어나고 포악헌 일본 헌병 거리거리 길을 막고 함부로 난타허여 총을 쏘고 칼로 쳐서 선()머리 턱턱 쓰러져도 그저 물밀듯이 주먹 쥐고 우루루루루 우루루루 달려들어, 왜놈들을 냅대 쳐서 꺼꾸러질 제 좌우에서 총소리 쾅 쾅. 슬프다 우리 민족 당당헌 의무련만 강력의 부등으로 총칼의 맞어 죽고 여러 수반들은 붙들리어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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