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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2-02-22(화) 판소리 심청가 가운데 심봉사가 곽씨 장례 후 집에 들어가는 대목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443
  • 작성일2022.02.22

판소리 심청가 가운데 심봉사가 곽씨 부인 장례를 치르고 

집으로 돌아오는 대목

 

(아니리)동네 사람들이 모여들어, 여보 봉사님, 죽은 사람 따라가면, 저 어린 자식을, 어쩌시려 하오. 어서 어서 가옵시다. 심봉사 하릴없어 역군들게 붙들려 집으로 돌아올 적,
(중머리)집이라고 들어오니, 부엌은 적막하고, 방안은 휑 비었난디, 심봉사 실성발광 미치는디, 얼싸덜싸 춤도 추고, 허허 웃어도 보고, 지팽막대 흩어 짚고, 이웃집 찾어가서, “여보시오 부인님네, 혹 우리 마누라 여기 왔소?” 아무리 부르고 다녀도, 종적이 바이없네. 집으로 돌아와서, 부엌을 굽어보며, “여보 마누라 마누라!” 방으로 들어와서, 쑥내 향내 피워놓고 마누라를 부르면서 통곡으로 울음 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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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여 귀덕어미 아이 안고 돌아와서 여보시오 봉사님 아 이 애를 보더라도 그만 진정허시오” “거 귀덕이넨가? 이리 주소 어디 보세 종종 와서 젖 좀 주소.” 귀덕어미는 건너가고 아이 안고 자탄헐 제, 강보에 싸인 자식은 배가 고파 울음을 우니 아가 우지 마라 내 새끼야 너의 모친 먼 데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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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양동촌이화정의 숙낭자를 보러 갔다. 죽상지루 오신 혼백 이비부인 보러 갔다. 가는 날은 안다마는 오마는 날은 모르겄다. 우지 마라 우지 마라. 너도 너의 모친이 죽은 줄을 알고 우느냐 배가 고파 울음을 우느냐. 강목수생이로구나 내가 젖을 두고 안 주느냐.” 그저 응아 응아 응아! 심봉사 화가 나서 안었던 아이를 방바닥에다 내다치며 죽어라 썩 죽어라 니 팔자가 얼마나 좋으면 칠일 안에 어미를 잃어야. 너 죽으면 나도 죽고 나 죽으면 너도 못 사리라.” 아이를 도로 안고 아이고 내 새끼야. 어서어서 날이 새면 젖을 얻어 먹여주마. 우지 마라 내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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