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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2-04-05, 12(화) 서도 잡가 제전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447
  • 작성일2022.03.15

서도 잡가 제전 (소리:김정연)

 

 백오동풍에 절일을 당하여 임의 분묘를 찾어가서 분묘 앞에 황토요(황토 펴고) 황토 우에 제석 깔고 제석 우에 조조반 놓고 조조반 우에다 좌면지를 펴고 좌면지 위에 상간지 펴고 차려간 음식을 벌이울제 우병좌면 어동육서 홍동백서에 오기탕 실과를 전자후준으로 좌르르 벌이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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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통산적 양고기 녹두떡 살치찜이며 인삼 녹용 도라지채며 고비 고사리 두릅채며 왕십리 미나리채며 먹기 좋은 녹두나물 쪼개 쪼개 콩나물 놓고 신계곡산 무인처에 머루 다래 곁들여놓고 함종의 약률이며 연안백천 왕밤(황밤) 대추도 놓고 경상도 풍기 준시 수원에 홍시며 능라도를 썩 건너서 참모통이(참모롱이) 둥글 둥글 청수박을 대모장도 드는 칼로 웃꼭지를 스르르르르 돌리어 떼고 강릉생청을 주루룩 부어 은동글반 수복저로다 씨만 송송 골라내어 한 그릇 메 한 그릇은 갱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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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라하면 이백의 기경포도주며 뚝 떨어졌다 낙화주며 산림처사의 송엽주로다. 

도연명 국화주며 마고선녀 천일주며 맛 좋은 감홍로 빚 좋은 홍소주 청소주 온갖 

술을 다 고만두고 청명헌 약주 술로 로자작 앵무배에 첫 잔 부어 산제하고, 

두잔 부니 첨작이라. 석잔 부어 분상묘전에 퇴배 연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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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벗어 남게 걸고 그만 그 자리에 되는대로 주저앉아 오열장탄의 애곡을 헐 뿐이지 뒤따를 친구가 전혀 없구려. 잔디를 뜯어 모진 광풍에 흩날리며~~

왜 죽었소 왜 죽었소 옥 같은 날 여기 두고 왜 죽었단 말이요. 선영에 풀이 긴들 

절초할 이 뉘 있으며 한식 명절이 돌아와도 잔 드릴 사람이 전혀 없구려. 

일부황분이 가련하구나. 천지루다 집을 삼고 황토루다 포단을 삼고, 금잔디루다 

이불을 삼고 산천초목으로 울을 삼아 두견 접동이 벗이로구나 에~~~~~.

(수심가조) 심야삼경 다 저문 밤에 홀로 누워 있기가 무섭지두 않단 말이요. 

임 죽은 혼이라도 있거들랑 나 다려를가소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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