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배 하직허고 집으로 돌아와 부친 진지 올린 후으, 밤 적적 삼경이 되니 부친은 잠이 들어 아무런 줄 모르는구나. 잠이 깰까 염려되어 크게 우든 못 허고, 속으로만 느끼는디, ‘아이고, 아버지! 날 볼 날이 몇 날이며 날 볼 밤이 몇 밤이나 되오. 지가 철을 안 연후으 밥 빌기를 놓았더니마는, 내일부터는 동리 걸인이 또 될 것이니, 아버지를 어쩌고 갈꼬? 오날 밤 오경시를 함지으 머무르고, 내일 아침 돋는 해는 부상으다 맬 양이면, 불쌍허신 우리 부친 일시라도 더 뵈련마는, 인력으로 어이 허리.’
*일출어양곡 욕어함지 *신목명, 전설일출기하
*고고천변일륜홍 부상으 높이 떠, 양곡으 잦은 안개 월봉으로 돌고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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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가 사정이 없어 벌써 닭이 꼬끼오, “닭아, 닭아 닭아 우지마라. 반야진관의 맹상군이 아니로구나. 니가 울면 날이 새고, 날이 새면 나 죽는다. 나 죽기는 섧잖으나, 의지 없는 우리 부친을 어이 잊고 가잔 말이냐?”
*반야진관 맹상군-(식객3천, 호백구, 계명구도) *돈봐라 돈봐라~~맹상군의 수레~
(중몰이)“하량낙일수운기는 소통국의 모자 이별, 정객관산로기중의 오희월녀 부부 이별, 서출양관무고인은 위성조우 붕우 이별, 편삽수유소일인은 산동의 형제 이별, 이런 이별 있건마는 소식 들을 날이 있고, 상봉헐 날이 있건마는, 우리 부친 이별이야 어느 때나 다시 볼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