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2-10-04(화) 판소리 심청가 가운데 '추월만정'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292
  • 작성일2022.10.11

판소리 심청가 가운데 추월만정

----------------------25-----------------------

(아니리)이때여 도선주는 천자께옵서 왼갖 기화요초를 구하신단 소문을 듣고, 인당수에 떴든 꽃을 어전에 진상하니, 천자 보시매 세상에서는 못 볼 꽃이었다. 선인을 입시시켜 치하허시고 무창태수로 봉하였구나. 이 꽃을 후궁 화계상에 심어놓고 날로 보실 적에

(세마치)천자 이 꽃 반기 여겨 요지벽도화를 동방삭이 따온 지가 삼천 년이 못 다 되니 벽도화는 아니요, 극락세계 연화꽃이 떨어져 해상으 둥둥 떠왔으니 이 꽃 이름은 강선화라지으시고 조석으로 화초를 구경헐 제, 일야는 천자 심신이 황홀허여 화계상을 거니난디 뜻밖에 강선화 벌어지며 선녀들이 서 있거늘 천자 괴이 여겨 너희가 귀신이냐 사람이냐?”

선녀 례 허고 여짜오되, “남해 용궁 시녀로서 심소저를 모시고 세상에 나왔다가 불의에 천안을 범하였사오니 황공무지 허오이다.” 이 말이 지듯 마듯 인홀불견 간 곳이 없다.

 

---------------------52-----------------

(아니리)천자 대강 연유를 탐문헌 바 세상의 심효저라. 시녀로 시위하야 별궁에 모셔 놓고 이튿날 조회석상에서 간밤 꽃 본 사연을 말씀허니 만조제신이 여짜오되, “국모 없으심을 하느님이 아옵시고 배필을 인도허였사오니 천여부취면 반수기앙이라. 인연을 정하소서.” 그 말이 옳다 허고 그 날로 택일허니 오월 오일 갑자시로구나. 심황후 입궁 후에 년년이 풍년이요 가가호호 태평이라. 그때여 심황후는 부귀는 극진허나 다만 부친 생각뿐이로다.일야는 옥난간에 비껴 앉어

 

 

 

------------------2556--------------------

(진양)추월은 만정허여 산호주렴으 비쳐 들 제, 청천의 외기러기난 월하으 높이 떠서 뚜루루루루루 낄룩울음을 울고 가니, 심황후 반기 듣고 기러기 불러 말을 헌다.

오느냐? 저 기럭아! 소중랑 북해상에 편지 전턴 기러기냐?” 도화동을 가거들랑 불쌍허신 우리 부친전으 편지 일 장 전하여라.”

편지를 쓰랴 헐 제 한 자 쓰고 눈물 짓고, 두 자 쓰고 한숨 쉬니 글자가 모두 수묵이 되어 언어가 오착이로구나. 편지를 손에 들고 문을 열고 나서보니 기럭은 간 곳 없고, 창망헌 구름밖으 별과 달만 두렷이 밝았구나.

 

이전 다음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