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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1:00

2023-07-18(화) 수궁가 중 토끼가 그물에 잡혔다가 다시 살아나는 대목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218
  • 작성일2023.07.18

----- < 토끼가 그물에 잡혔다가 다시 살아나는 대목 >---

 

<아니리> "그저 죽고살기는 내 재주에 매였으니 내 몸에다 쉬나 좀 실어주시오" 쉬파리떼가 달라들어 쉬를 빈틈없이 담뿍 실어놓고 날아간뒤에 토끼란 놈은 죽은 듯이 엎져 있을적에 그때 마침 초동목수(樵童牧竪) 아이들이 지게갈퀴 짊어지고 메나리를 부르며 올라오는디

 

<중모리> 아이가리너 어이가리너 어이가리너 너와넘차 사람이 세상에 삼겨날제 별로 후박이 없건마는 우리네 팔자는 무슨 여러팔자로서 심심산곡을 다니는가 여보아라 동지들아 너는 저골을 비고(베고) 나는 이 골을 비어 부러진 잡목 떨어진 낙엽을 긁고 비고 몽똥거려 위부모처자를 극진공대를 허여보세 어이가리너 너와넘차

*:파리의 알

*樵童牧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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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리>

이리한참 올라오다가 보니 토끼가 걸려있겄다. "아따 야들아 토끼 걸렸다 거 불피워라 구어먹고 가자" 한놈이 썩 들어가 토끼 뒷다리를 쑥 빼여보드니 "야 이놈 걸린지 오래다 쉬를 담뿍 실었구나" "그러면 냄새를 맡아 보아라" 이 놈이 냄새를 맡되 머리쯤 맡았으면 잘 구어먹고 갈 것인데 하필이면 밑구멍에다 맡은 것이 꾀많은 토끼가 수궁에서 참고 나왔던 도토리방구를 스르르르~ 뀌여놓니 꼭 구렁이 썩는 냄새가 나겄다. "아따 이것 썩었다!" 한놈있다 "썩었으면 내 버려라" 획 집어 내던진 것이 저 건너가서 오똑서서 "어이게 시러배 아들놈들 너희들보다 더한 수궁에 가서 용왕도 속이고 나왔는디 너 같은 놈들한테 죽을소냐?" 토끼란 놈이 살아났다고 신명내어 다시 한번 놀아보는디

 

<중중모리>

寬大長者 한고조 局量 많기가 날만허며, 운주결승(運籌決勝) 장자방이 의사 많기가 날만허며, 신출귀몰(神出鬼沒) 제갈량이 조화 많기 날만허며, 무릉도원 신선이라도 한가허기가 날만허며, 예 듣던 청산두견 자주 운다 각새소리, 타향수궁 겄든 벗님 고국산천이 반가워라. 기산광야 너른 천지 금잔디 좌르르르르 깔린디 이리뛰고 저리뛰고 깡짱 뛰어 노닐며 얼시구나 절시구 얼시구 절시구 지화자 좋네 고국산천이 반가워라.”

*史記 高祖本紀: ~~今項羽彊悍 今不可遣 獨沛公素寬大長者 可遣~~

*국량-閣下 政治를 좀 大國的으로~

*運籌決勝 張子房-운주유악지중 결승천리지외, 양약고어구 충언역어이.

*신출귀몰 제갈량(孔明) 조화-忠武

*무릉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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