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방송

o 시 엔솔로지 <( 사랑)에 대답하는 시>
사랑이라는 단어를 아껴 쓴 적이 있다. 혹시 실수로라도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게 될까 전전긍긍하며,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내 모습을 머릿속에서 그려보곤 창피해하며, 절대로 그런 단어를 쓰는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런 야박한 마음이 어디서 왔으며 이젠 또 어디로 갔을까. 지금 나는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밥 먹다가도 사랑한다고 말한다. 메모나 편지 끝에 사랑을 담아, 라고 쓴다. 헤프게 쓴다. - <( 사랑)에 대답하는 시> 중에서

o 시 엔솔로지 <( 사랑)에 대답하는 시>

사랑이라는 단어를 아껴 쓴 적이 있다.

혹시 실수로라도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게 될까 전전긍긍하며,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내 모습을

머릿속에서 그려보곤 창피해하며,

절대로 그런 단어를 쓰는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런 야박한 마음이 어디서 왔으며 이젠 또 어디로 갔을까.

지금 나는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밥 먹다가도 사랑한다고 말한다.

메모나 편지 끝에 사랑을 담아, 라고 쓴다. 헤프게 쓴다.

- <( 사랑)에 대답하는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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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시 엔솔로지 <( 사랑)에 대답하는 시>
작성자글과음악	조회수323 작성일2022.03.30
사랑이라는 단어를 아껴 쓴 적이 있다. 혹시 실수로라도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게 될까 전전긍긍하며,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내 모습을 머릿속에서 그려보곤 창피해하며, 절대로 그런 단어를 쓰는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런 야박한 마음이 어디서 왔으며 이젠 또 어디로 갔을까. 지금 나는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밥 먹다가도 사랑한다고 말한다. 메모나 편지 끝에 사랑을 담아, 라고 쓴다. 헤프게 쓴다. - <( 사랑)에 대답하는 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