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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 있는 책

진행 : 황인찬 / 연출 : 장지윤 / 작가 : 오선화
월~일 | 21:00~22:00

o 이혜미 <식탁 위의 고백들>
  • 작성자글과음악
  • 조회수322
  • 작성일2022.03.23

 

 

 

카레를 만드는 것은 외따로 떨어진 세계의 조각들을 모아 

어떻게든 이음새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다. 

당근과 버섯, 양파와 온갖 향들, 닭과 시금치가 한 자리에서 만난다. 

끓고 있는 냄비를 휘젓는다. 

이미 존재하는 의미들을 꿰어 

새로운 배열의 목걸이와 팔찌로 엮어주려고, 

어떤 눈 밝고 외로운 사람이 밤하늘에 펼쳐진 외계의 행성들에 

선을 그리며 그것들을 이어주었다고 믿었듯이.

 

- 이혜미 <식탁위의 고백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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