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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 있는 책

진행 : 황인찬 / 연출 : 장지윤 / 작가 : 오선화
월~일 | 21:00~22:00

o 안녕달 <수박 수영장>
  • 작성자글과음악
  • 조회수320
  • 작성일2022.06.08

 

 

 

 

 

여름 햇볕이 한창 뜨거울 때 수박이 다 익었습니다. 

수박 수영장을 개장할 때가 왔습니다.

 “아휴. 덥다. 옆 동네 코코넛 수영장도 개장했다던데, 지금쯤이면 수박 수영장도 개장했겠지요?” “그러게요. 

올해 수박 수영장은 어떠려나? 작년에는 씨가 너무 많아서 수영하기 힘들었는데.” 

모두 함께 철퍽철퍽 밟으면 붉고 투명한 수박 물이 고입니다. 

어느덧 저 너머로 해가 집니다. 

세상의 색도 지고 마지막 아이마저 떠나면... 수박 수영장은 문을 닫습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수박 수영장은 내년에 또 열릴 테니까요. 

 

- 안녕달 <수박 수영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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