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2일에 대취타를 다시 들려주시고 송지원 선생님께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거스트 디로 인해 뜬금없이 생겨난 <대취타>에 대한 관심은 이어가지만, 어거스트 디와 방탄소년단에 대한 관심은 여기서 잠시 접어 둡니다.
어느 일간지의 기사처럼 “오직 자신의 실력으로 성공한 것에 대한 슈가의 자긍심” 1)은 높이 평가하지만,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자긍심이 문화아이콘으로서 자존심과 한국음악인으로서 자존감을 넘어, 자칫 자만심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는 우려를 표현하는 정도에서 멈추고 잠시 기다리기로 합니다. 나는 방탄소년단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보편적인 가치를 그들의 음악세계에 담아내기를 바랍니다. 그들의 음악에 대한 평가는 지금 그들의 음악이 미완성이고 나의 생각도 미완성이기에 좀 더 지켜보기로 합니다.
혹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서로 지금 이 순간을 돌이켜 대화를 할 수도 있겠지요.
혹시 국립국악원이 편찬하는 <국악누리>에 좀 더 자세한 비평이 실릴 수도 있게지요.
그런데 이제까지 나온 몇몇 비평기사들2)에 비추어 볼 때 결혼식 주례사와 같은 비평이 아니라 솔직하고 날카로운 비평은 쉽지가 않을 것 같습니다.
송지원 선생님, 송현석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 그리고 김택수 현대음악가 등 오랫동안 국악을 전문적으로 들어오신 분들이 좋다고 하니 저같은 일자무식 문외한은 일단 그냥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라고 넘어가 봅니다.
일부러 대취타 음악을 다시 들려주신 송지원 선생님과 연출님들께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거에요.^^
1) https://biz.insight.co.kr/news/285261
2) 미주헤럴드경제. 2020/06/03. BTS 슈가 “대취타 하랍신다” 국악계도 흥분. http://heraldk.com/2020/06/03/bts-%EC%8A%88%EA%B0%80-%EB%8C%80%EC%B7%A8%ED%83%80-%ED%95%98%EB%9E%8D%EC%8B%A0%EB%8B%A4-%EA%B5%AD%EC%95%85%EA%B3%84%EB%8F%84-%ED%9D%A5%EB%B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