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1-10-05(화) 단가 만고강산(萬古江山)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537
  • 작성일2021.10.05

단가 만고강산萬古江山 (소리:김여란)

 

만고강산萬古江山유람遊覽할 제 삼신산三神山이 어드메뇨.

일봉래一蓬萊 이방장二方丈과 삼영주三瀛洲이 아니냐.

죽장 짚고 풍월 실어 봉래산蓬萊山을 유람할 제

경포 동령東嶺의 명월을 구경하고

청간정淸澗停 낙산사洛山寺와 총석정을 구경하고

단발령을 얼른 넘어 봉래산을 올라가니

 



천봉만학千峰萬壑 부용芙蓉들은 하늘 닿게 솟아있고

백절폭포百折瀑布 급한 물은 은하수를 기울인 듯

잠든 구름 깨우려고 맑은 안개 잠겼으니 선경仙境 일시가 분명쿠나.



 

때마침 모춘暮春이라 붉은 꽃 푸른 잎과 나는 나비 우는 새는

춘광춘색春光春色을 자랑헌다.

봉래산蓬萊山 좋은 경치 지척咫尺에 던져두고 못 본 지가 몇 해런고.

다행히 오늘날에 만고강산을 유람할 제 이곳을 당도하니 옛일이 새로워라.

 


 

어와 세상 벗님네야.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웃지 마소.

엽진화락葉盡花落뉘 없을까. 서산의 지는 해는

양류사陽柳絲로 잡아매고

동령東嶺에 돋는 달은 계수桂樹의 머물러라.

한없이 놀고 가세 노자면 어이 놀아

알뜰 헌 친구 벗님 모두 모아

금잔디 좌르르르 깔린데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흔들거리고 놀아~

이전 다음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