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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1-10-26(화) 춘향가 가운데 어사또 시 짓는데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507
  • 작성일2021.10.26

판소리 춘향가 가운데 변학도 생일잔치 (어사또 시 짓는 데)

(소리:조상현)

 

본관이 보다 못해야, 저 젊은 것이 아마도 무식허리라 허고,

내 좌중으 청할 말이 있소. 음영吟詠한수씩 지어

일후日後으 유적이 되게 허되, 만일 못 짓는 자가 있으면

곤장을 때려 우리 출송黜送하기로 합시다.”

운자를 부르난듸 기름 ’, 높을 불러 노니,

차례로 써올 제, 어사또 글 한 수 얼른 지어 운봉 주며,

과객으 글이 오직하리요마는, 잘못된 듸가 있으면 보시고 고치시오.” 

운봉이 보시더니 풍월축風月軸잡은 손이 흔들흔들,

곡성이 보시더니 낯빛이 쇠놀놀허여지며,

두 분이 글을 읊으는듸,

“‘금준미주金樽美酒는 천인혈千人血이요

옥반가효만성고玉盤佳肴萬姓膏

촉루낙시민루락燭淚落時民淚落이요

가성고처원성고歌聲高處怨聲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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