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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1-11-23(화), 11-30(화) 시창 관산융마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470
  • 작성일2021.11.23

관산융마는 조선 영조 때의 시인 신광수가 지은 한시를 서도의 명창들이 불러 전승해 온 시창이다. 

모두 서른여덟 구로 된 한시에 토를 달고, 시의 첫 두 절에 붙인 가락을 끝까지 반복해 부르기 때문에 

음악적으로는 복잡하지 않지만 불규칙한 장단에 맞춰 매우 느리게 부르기 때문에 어려운 느낌을 준다

창법은 서도창의 조이고, 꺾어 넘기고, 밀어 올리는 기법과 

가사나 여창가곡, 시조창을 부를 때 사용되는 가성을 사용하여 격조 높은 매력을 전해준다.

 

노래의 내용은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 두보가 지은 

등악양루탄관산융마의 시정과 시 속에 등장하는 경치를 풀어서 노래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전곡 중에서 추강이 적막어룡냉하니 인재서풍강선루를 매화만국 청모적이요 도죽작년수백구까지 

두 구절만 독창으로 부른다, 노래의 내용을 풀이하면 

가을 강이 적막하니 어룡도 차고 한 사내 서풍 부는 중선루에 올랐다

매화 만발하던 곳, 젓대소리 들리는데 도죽장을 짚고 만년에 백구를 따르는 구나라는 뜻이다.

 

추강(秋江)이 적막어룡냉(寂寞魚龍冷)허니

인재서풍중선루(人在西風仲宣樓)

매화만국청모적(梅花萬國聽募笛)이요

도죽잔년수백구(桃竹殘年隨白鷗)

오만낙조의함한(烏蠻落照倚檻恨)

직북병진하일휴(直北兵塵何日休)

춘화고국 천루후(春花古國賤淚後)

 

하처강산이 비아수(何處江山非我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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