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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3-09-05(화) 흥보가 '놀보 흥보 내쫓는 대목2'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155
  • 작성일2023.09.12

------------- <흥보가 놀보 흥보 쫓아내는 대목> -------------

<아니리>

놀보 듣더니만은 네가 정 갈곳이 없어 그렇다면 내가 네 갈곳을 일러주마. 다른데로 가지 말고 꼭 내가 시키는 대로 찾어가거라.

<자진모리>

일원산 이강경이 삼포주 사법성 오개도 육도둔에 파시평을 찾어가서 삼사월 긴긴해에 수많은 자식들을 생선엮기를 가르치고, 제수는 인물 곱고 가락이 장히 좋아 삼패기생제격이니 노름방을 꾸며놓고 술상끼고 옆에 앉어 00전 투전 00 간간이 술을 주고 술값 회계 다 찾으면 말경에는 판전돈이 모다 네것이 될것이요. 제수 선웃음 한번이면 호기있는 잡기꾼들 서로 보기를 원하며 물쓰듯 돈 쓸테니 이삼년만 그리허면 거부장자가 될 것이다.

*일패, 이패, 삼패기생


<아니리>

시키는말 잊지말고 꼭 그렇게 헐것이지 애당초 나는 믿지 마라. 네 만약 떠난 후에 다시 이 문전을 들어서면 살육지환이 날것이다. 이놈.

<중모리>

흥보 듣고 하릴없어 처자들을 앞세우고 제형전에 하직헐제 형님 갑니다 부디 안녕히 계옵시오. 저는 형님을 못 받들고 선영을 못 모시고 정처없이 가거니와 마음 상치 말으시고 선영을 모시옵고 부귀공명 수명장수 유방백세허옵소서. 통곡하며 떠날적에 심지어 하인들과 동리남녀 노소없이 눈물로 하직허니 가련한 그 정상을 목석인들 보겄느냐.

*流芳百世遺臭萬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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