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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4-22(수)남도문화유산 338회(전라남도 기념물 제82호 영암 엄길리 지석묘군 (靈岩奄吉里支石墓群))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440
  • 작성일2020.03.31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4-22 () 10:55/19:55(재)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영암에 있는 전라남도 기념물 제82

영암 엄길리 지석묘군 (靈岩奄吉里支石墓群)입니다.

 

지석묘는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고인돌이라고도 하는데요, 주로 경제력이나 정치권력을 가진 지배층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인돌은 전세계에 퍼져있지만 특히 한중일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보입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는 고인돌 왕국이라고 부를 만큼 고인돌이 밀집된 곳으로, 전 세계의 고인돌의 40%가 우리나라에서 발견됩니다. 우리나라 안에서는 주로 서해안 호남지방에 고인돌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고인돌은 탁자식, 바둑판식, 개석식, 위석식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탁자식은 4개의 판석으로 받침돌을 세워서 주검을 넣는 돌방을 만들고 그 위에 거대하고 평평한 덮개돌을 올려 놓은 것이고, 바둑판식은 땅 속에 돌방을 만들고 작은 받침돌을 세운 뒤 큰 덮개돌을 올린 것입니다. 또한 개석식은 바둑판식과 비슷하지만 고임돌 없이 덮개돌만 있는 것이구요, 위석식은 덮개돌 가장자리에 판석을 두른 것을 말합니다. 지금 소개해드리는 영암 엄길리의 고인돌은 바둑판식 및 개석식 고인돌로 분류됩니다.

영암에는 830여기에 달하는 고인돌이 분포되어 있는데요, 이곳 엄길리 서쪽에는 지름이 거의 6미터에 달하는 고인돌 2기를 중심으로 모두 18기의 고인돌이 북서-남동 방향으로 2줄을 이루며 넓게 흩어져 있습니다. 원래는 훨씬 더 많았는데 근대 이후 건물들이 세워지면서 많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1984년 목포대학박물관에서 일부를 발굴 조사하면서 고인돌의 구조와 성격이 밝혀지게 되었는데요, 대부분 지하 돌방을 판석으로 덮고 굄돌로 받친 후 덮개돌을 얹은 바둑판식이거나 혹은 이중 개석식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고인돌 내부와 주변에서는 민무늬토기·돌화살촉·삼각형돌칼·홈자귀·숫돌 등 다양한 선사시대 유물이 출토됐습니다. 특히 세형동검 조각은 한국의 고인돌에서는 처음 발견된 것으로 이 유적이 청동기 시대에 축조되었음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영암 엄길리 지석묘군은 선사시대 우리 옛 사람들의 장례문화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영암에 있는 전라남도 기념물 제82

영암 엄길리 지석묘군 (靈岩奄吉里支石墓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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