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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4-27(월)남도문화유산 341회(국가등록문화재 제69호 고흥 구 소록도갱생원 만령당 (高興 舊 小鹿島更生院 萬靈堂))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441
  • 작성일2020.03.31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4-27 () 10:55/19:55(재)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고흥에 있는 국가등록문화재 제69

고흥 구 소록도갱생원 만령당 (高興 舊 小鹿島更生院 萬靈堂)입니다.

 

전라남도 고흥군 고흥반도 녹동항에서 남쪽 600미터 지점에 위치한 소록도는 지형이 어린 사슴과 비슷해서 소록이라고 이름붙여진 섬입니다. 이곳에는 현재 한센병을 치료하고 연구하고 환자들을 보호하는 국내 유일의 국립의료기관, ‘국립소록도병원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 병원의 전신은 일제강점기인 1916년에 세워진 자혜의원인데요, 1934년에는 소록도갱생원으로 그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자혜의원은 1917년부터 전국의 한센병 환자를 강제로 격리수용하기 시작합니다. 초대 원장이던 일본인 아리카와 도루 이래로 이곳에 부임한 원장들은 나환자들을 보호하고 치료하기보다는 이들을 동원해 이 섬을 대대적으로 꾸미는 데 열중합니다. 벽돌공장을 지어서 거기서 만든 벽돌로 50여동의 건물을 올리고 도로를 닦았구요, 4대 원장이던 슈호는 6천평에 이르는 중앙공원을 조성하고 자신의 동상까지 세웁니다. 결국 슈호는 1942, 견디다 못한 한 환자의 손에 살해되는데, 이 이야기는 나중에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의 모티브가 됩니다.

 

1937년에는 이곳에 지금 소개해드리는 만령당, 즉 한센병 환자들의 유해를 나무 상자에 담아 보관하던 납골당이 세워집니다. 일본의 보탑을 모방해서 콘크리트로 원통형 몸통을 구성했고 지붕은 갓을 씌운 듯한 모습이고, 지붕 위쪽은 탑의 상륜부처럼 장식물을 올렸습니다. 정면에는 감실을 두어 참배객들이 망자에 대해 배향을 할 수 있게 했구요, 뒤쪽 문으로 들어가면 유골함이 안치되어 있고 작은 분향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 소록도 안에는 자혜의원 본관, 검시실과 감금실, 신사 등 일제의 강압적인 사회구제정책으로 인해 한센병 환자들이 당해야 했던 인권착취와 수탈의 가슴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특히 이 만령당은 일본식 건물이라는 건축사적 의미도 있지만, 일제에 의해 강제수용되어 한 많은 삶을 살다 간 한센병 환자들의 납골당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더 큰 건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고흥에 있는 국가등록문화재 제69

고흥 구 소록도갱생원 만령당 (高興 舊 小鹿島更生院 萬靈堂)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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