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4-29(수)남도문화유산 343회(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56호 오리정 (五里亭))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472
  • 작성일2020.03.31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4-29 () 10:55/19:55(재)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남원에 있는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56

오리정 (五里亭)입니다.

 

오리정은 원래 고려 시대에 각 지방 고을이 귀한 손님을 맞이하거나 배웅하기 위해서 관아에서 5(정도의 거리 즉 4km 정도 떨어진 곳에 세웠던 정자를 이르는 말입니다. ()이란 말이 붙지만, 때로는 정자 없이 그냥 관아에서 5리 정도의 거리를 뜻하기도 합니다. 고려 시대에는 관찰사가 처음 부임해오면, 고을 수령이 관복(官服)을 입고 오리정에 나가 땅에 엎드려 영접했다고 전해집니다.

 

전국 여러 곳에 오리정이 있지만, 남원의 오리정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특별한 이야기를 품은 곳입니다. 바로 우리 고대소설 춘향전입니다. 기생의 딸 춘향과 남원부사의 아들 이몽룡은 신분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지냈는데요, 몽룡 부친의 한양 발령으로 헤어지게 되자 춘향이 떠나는 몽룡을 뒤쫓아 이곳까지 와서 눈물로 이별했다고 전해지는 장소가 바로 이곳 오리정입니다.

 

예전의 오리정이 어디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의 오리정은 춘향고개 하단 도로변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해방 이후인 1953년에 세워졌습니다. 이 건물은 2층으로 된 목조기와집으로 벽 없이 대청으로만 구성된 특이한 형태입니다. 1층은 정면 4, 측면 3칸으로 되어 있고 2층은 정면 2칸 측면 1칸의 규모로 1층과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했습니다. 지붕은 1,2층 모두 팔작지붕으로 꾸몄고 사면에는 계자난간을 둘러서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모습입니다. 정자 앞에는 연못도 하나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오리정 주변에는 이몽룡이 떠난 뒤 춘향이 울어서 고인 눈물이 물가를 이루었다는 춘향이 눈물방죽이 있고, 춘향이 울면서 버선을 벗어던졌다는 춘향이 버선밭’, 이몽룡이 서울 갈 때 와 남원에 돌아올 때 넘었던 박석고개 등 춘향전과 관련된 장소들이 많습니다. 이처럼 이곳 오리정은 춘향전이라는 허구적 이야기를 현실로 구성한 아름다운 건물로, 춘향전의 인물들과 이야기를 실제처럼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남원에 있는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56

오리정 (五里亭)이었습니다.

 

 

8.jpg

이전 다음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