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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4-30(목)남도문화유산 344회(전라남도 기념물 제29호 나주 미천서원 (羅州眉泉書院))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440
  • 작성일2020.03.31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4-30 () 10:55/19:55(재)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나주에 있는 전라남도 기념물 제29

나주 미천서원 (羅州眉泉書院)입니다.

 

서원은 조선 중기 이후 선현들에게 제사지내고 지방민에게 유학을 교육시키기 위해 전국에 세웠던 사설기관입니다. 서원이 난립하면서 여러 가지 폐단도 있었지만, 공립교육기관인 향교와 함께 조선시대 지방의 유학 교육 기능을 꾸준히 담당해왔습니다. 나주에도 여러 개의 서원이 운영되었는데요, 지금 소개해드리는 미천서원은 조선 후기 문신인 허목(15951682)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서원입니다.

미수 허목은 17세기를 살았던 인물로 여러 벼슬을 거쳐 이조참판과 우의정을 역임했습니다. 그림, 글씨, 문장에 모두 능하였는데 특히 전서에 뛰어났습니다. 선생은 늦은 나이에 정계에 입문했지만 예학에 아주 밝았고 예송논쟁에서 송시열과 대립하면서 남인의 사상적 기반을 제공한 핵심 인물이 되었습니다. 원시유학과 고학에 관심이 많았던 허목 선생은 은퇴 후 연천의 은거당에서 조용히 말년을 보내다 1682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허목을 모신 이 서원은 숙종 16년인 1690년에 세워졌고 3년 뒤에는 나라에서 인정한 사액서원으로 미천이라는 이름을 받았습니다. 정조 23년인 1799년에는 조선 후기 18세기의 무신인 채제공(17201799)을 추가로 배향하게 되는데요, 원래 배향하던 허목보다 훨씬 후대의 인물이지만 허목의 학문을 따르고 서원에 많은 공을 세웠기 때문에 함께 모시게 되었습니다. 미천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고종 5(1868)에 폐쇄되었다가 4년 뒤인 1892년에 지금 있는 자리에 다시 세워졌습니다.

경내 건물로는 사당과 강당 등 주요 건물 외에 목판이 보관된 장판각, 서원 관리인이 생활하던 고사 등이 있습니다. 사당인 영정각은 허목과 채제공의 위패를 모신 건물이구요, 강당은 교육 장소 및 유림의 회합 장소로 쓰였습니다. 장판각에는 허목의 시문집 기언의 목판을 비롯해 총 1800여개의 목판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이곳 미천서원은 조선시대 지방의 유학교육의 형태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나주에 있는 전라남도 기념물 제29

나주 미천서원 (羅州眉泉書院)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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