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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5-07(목)남도문화유산 349회(국가등록문화재 제579호 구 만경강 철교 (舊 萬頃江 鐵橋))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468
  • 작성일2020.04.07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5-07 () 10:55/19:55(재)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전주에 있는 국가등록문화재 제579

구 만경강 철교 (舊 萬頃江 鐵橋)입니다.

 

만경강은 전라북도 김제, 군산, 익산, 완주에 걸쳐 흐르는 강으로 그 주변에 만경평야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 만경평야와 동진강 유역의 김제평야를 합쳐서 호남평야라고 부르는데요, 워낙 비옥한 곳이어서 일제강점기 때 수탈이 대규모로 일어났던 곳이기도 합니다. 만경평야는 원래 농사에는 부적합했지만 1920년대에 일제가 만경강 상류에 대아저수지를 축조하고 대규모 관개수로를 건설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합니다.

 

이 곳 만경강에는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만경강 철교가 있습니다. 당시 일본 미츠비시사가 익산에 세운 동산동장은 만경평야의 농산물을 반출하기 위해서 1912, 만경강을 건너는 철도를 개통합니다. 처음에는 레일간격이 좁은 경편철도를 건설하면서 목교로 만들었지만 1927년에는 이 노선이 조선총독부 소속으로 국유화되고 레일간격이 확장되면서 1928년에는 철교로 준공됩니다. 다리 건설 전에는 만경강을 통해서 배로 수탈물자를 운송했지만, 이 다리의 완공과 함께 철도로 물자를 운송하게 되면서 만경평야에 대한 수탈은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이 철교의 길이는 476미터에 이릅니다. 철제 빔을 대들보 삼아서 건설한 스틸거더형식의 철도교량으로 양식면에서는 다른 다리와 차별점이 없는 일반적인 형식입니다. 하지만 이 다리는 건립 당시에는 한강철도 다음으로 긴 다리였습니다. 이 선로는 광복 이후 교통량이 늘면서 1985년에는 제2 만경강철교가 신설되었고 2004년에는 4개의 철로가 건설되었습니다. 2011년이 되면 전라선 복선화 작업으로 인근에 콘크리트 다리를 새로 건설하면서 최초의 만경강 철교는 폐쇄되었습니다.

현재 이 철교는 일반인의 출입은 통제되고 있지만 관리상태는 양호한 편입니다. 이처럼 이곳 만경강 철교는 호남지방의 농산물 반출의 중요성을 인식한 일제가 국유화하고 개량한 다리로, 우리 땅의 운송수단 근대화 과정과 함께 일제강점기 당시 호남평야 쌀 수탈의 역사를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물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전주에 있는 국가등록문화재 제579

구 만경강 철교 (舊 萬頃江 鐵橋)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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