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5-08 (금) 10:55/19:55(재)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강진에 있는 전라남도 기념물 제91호
강진 금강사 (康津錦江祠)입니다.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읍 영파리에는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장군과 그의 휘하에서 활약한 현무공 김억추(1548∼1618) 장군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세운 사당, 금강사가 있습니다. 이곳은 정조5년인 1781년에 세워졌는데요, 고종 5년인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다 헐어버렸다가 1946년에 지금의 건물로 복원되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의 성웅(聖雄)으로, 불가능해보이는 판세를 뒤집어 수군전을 통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김억추 장군은 선조 11년인 1578년에 무과에 급제한 뒤 여러 벼슬을 거치다가 임진왜란 때인 1597년에 전라우도수군절도사가 됩니다. 이후 진주에서 열린 이순신의 작전회의에 참여하여 명량해전을 대승으로 이끄는 데 커다란 공을 세웠습니다. 김억추 장군은 그 뒤 밀양부사를 거쳐 광해군 때는 경상좌병사와 제주목사를 지냈구요, 사후 병조판서에 추증됐습니다.
이순신 장군과 김억추 장군 두 분은 강진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강진만 바로 앞에 위치한 고금도를 기지로 삼아서 명량해전과 노량해전 등을 철저히 준비하고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충무공의 수군진이 있던 이 고금도는 지금의 행정구역상으로는 완도지만 위치상으로 강진 앞바다여서 강진현에 속해있었습니다. 또한 충무공을 도와 전공을 올린 김억추 장군은 이곳 강진 작천면 박산마을 출신입니다. 이런 까닭에 이곳에 두 분을 배향하는 사당을 세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두 분을 모신 사당은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꾸몄습니다. 사당 입구 정원에는 두 분의 동상이 서 있구요, 해마다 이순신 장군의 탄생일인 4월 28일 청주 김씨의 후손들이 모여 두 분의 덕행과 충의를 기리는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강진 금강사는 임진왜란 및 정유재란과 관련된 유적인 동시에강진의 지역사를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강진에 있는 전라남도 기념물 제91호
강진 금강사 (康津錦江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