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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5-11(월)남도문화유산 351회(전라남도 민속문화재 제24호 법천사 석장승 (法泉寺石長생))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406
  • 작성일2020.04.07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5-11 () 10:55/19:55(재)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무안에 있는 전라남도 민속문화재 제24

법천사 석장승 (法泉寺石長)입니다.

 

전라남도 무안군 몽탄면 승달산에는 신라 성덕왕 24년인 725년에 서역의 승려 정명이 창건한 법천사가 있습니다. 이 절은 고려시대 때 원나라 승려 원명이 중창했는데요, 그의 제자 500명이 찾아와서 함께 중창하고 함께 도를 깨달았기 때문에 산 이름을 승달산으로 바꿨다고 전해집니다. 조선 인조 때와 현종 때도 중창했지만 나중엔 폐허가 되었는데요, 1960년대에 새롭게 건물을 세워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곳 법천사 입구에는 한 쌍의 돌장승이 서 있습니다. 장승은 본래 마을의 입구에서 마을 수호신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장승은 절의 입구에서 절의 영역을 표시함과 동시에 절을 지키고 경내의 살생과 나무채취를 막는 수문장 구실을 하는데요, 민속신앙과 불교가 어우러진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장승이 언제 세워졌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조선 인조 때 중창할 당시에 함께 세워놓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남장승의 높이는 170cm, 너비 48cm이고, 여장승은 높이 166cm, 너비 41cm입니다. 투박한 자연석을 거칠게 깎아 만들었는데요, 두 장승 모두 커다란 황소눈에 주먹코입니다. 입을 다물고 조용히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마치 시골의 인자한 어르신들을 닮았습니다. 눈코입은 주위만 파내고 몸체 조각은 과감하게 생략해서 대체로 사실적 입체감은 부족합니다. 아들을 낳기 원하는 마을 사람들이나 절의 신도들이 이 장승에 고사를 지내거나 장승코를 갈아서 깨끗한 물에 타 마시기도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장승 밑에 돌을 쌓으면 가정에 평안이 온다는 속설도 전해오는데요, 그래서 지나는 행인들마다 장승에 돌을 던지는 바람에 지금도 그 아래에는 돌무더기가 쌓여있습니다. 이런 것은 성황당 신앙과 일맥상통하는 지점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법천사 석장승은 우리 민족의 신앙의 모습을 드러내는 유적으로, 장승이라는 민간신앙과 사천왕과 같은 불교수호신이 어떻게 결합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무안에 있는 전라남도 민속문화재 제24

법천사 석장승 (法泉寺石長)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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