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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5-13(수)남도문화유산 353회(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63호 귀신사 부도 (歸信寺浮屠))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387
  • 작성일2020.04.07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5-13 () 10:55/19:55(재)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김제에 있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63

귀신사 부도 (歸信寺浮屠)입니다.

 

부도는 승려의 무덤을 상징하는 것으로, 그 유골이나 사리를 모시는 탑입니다.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청도리, 마을 입구의 논 가운데에는 높이 2.5미터의 부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알 수 없지만, 인근 모악산 기슭에 귀신사가 있는 점으로 미뤄보면 전성기에는 부도가 있는 이곳까지도 귀신사의 경내였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귀신사는 통일신라의 승려 의상이 676년에 창건한 유서깊은 사찰로 한 때 건물과 암자가 즐비한 대찰이었습니다.

이 부도는 모든 부재가 8각형을 기본으로 하고 있고, 기단부(基壇部)와 탑신부(塔身部), 머리장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부도의 기단 즉 받침돌은 상,,하의 3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아래받침돌과 위받침돌에는 세겹의 연꽃무늬가 덮여있습니다. 기둥처럼 길쭉한 기단의 가운데받침돌은 팔각형이긴 하지만 거의 원형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그 위에는 탑신의 몸돌을 올리고 여덟 귀퉁이가 높이 치켜 올라간 지붕돌을 얹었습니다.

 

몸돌 역시 팔각형이지만 가운데가 조금 불룩 나와있구요, 화려한 통일신라시대 부도와는 달리 별다른 장식 없이 수수합니다. 지붕돌은 두껍고 투박하지만 각 모서리 끝부분을 약간 반전시켜서 경쾌한 느낌을 줍니다. 지붕돌 하단의 서까래 장식이나 지붕 위의 기왓골 같은 것은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단순한 기법은 머리장식에까지 적용됩니다. 보통은 머리장식으로 원반모양의 보륜이나 꽃봉오리 모양의 앙화 등이 놓이지만 이 부도는 꼭대기에 둥근 공모양의 장식만 올려서 마감했습니다.

이 부도의 주인공은 알 수가 없고 또 언제 세워졌는지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다소 떨어지는 점, 그리고 받침돌의 연꽃무늬 외에는 조각 장식이 간소하다는 점, 또 전체적으로 예스럽고 소박한 맛이 있다는 점 등으로 미뤄보면 고려시대 후기에 세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귀신사 부도는 귀신사의 경내의 규모를 짐작하게 할 뿐 아니라 고려후기의 부도로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김제에 있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63

귀신사 부도 (歸信寺浮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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