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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5-14(목)남도문화유산 354회(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3호 회재 유집 목판 (懷齋遺集木板))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433
  • 작성일2020.04.07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5-14 () 10:55/19:55(재)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광주광역시에 있는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3

회재 유집 목판 (懷齋遺集木板)입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은 우리 땅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이지만,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말처럼, 한편으로는 이 혼란한 상황에 숨어있던 보석들이 밖으로 드러나면서 여러 가지 종류의 리더십이 실험되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순신과 권율 같은 명장들 뿐 아니라 각지에서 행동하는 선비들이 등장해 의병을 일으키고 지역을 방어하는데 앞장서는데요, 그중 한분이 바로 회재 박광옥 선생입니다.

 

회재 박광옥 선생은 1526년 생으로 20세에 진사시험에 합격한 후 나주에 집을 짓고 문하의 생도들과 함께 성리학을 연구하다가 48세 때인 1574년에 문과에 급제합니다. 이후 운봉현감, 전라도사, 충청도사, 예조정랑, 영광군수, 밀양부사 등 여러 벼슬을 거쳤습니다. 후에는 영광과 밀양에 그의 선정을 기리는 송덕비가 세워지기도 합니다. 1592년에 임진왜란이 터질 당시, 그의 나이는 66세였고 관직에서 물러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선생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경명, 김천일과 함께 호남지역에서 의병을 일으킵니다.

 

선생은 이후 군대의 장비와 양식을 조달하는 등 권율장군을 도와 많은 공을 세웠습니다. 이듬해인 1593, 의병을 일으킨 공으로 나주목사로 부임하지만, 민심을 수습하고 흩어진 병사를 규합하다가 사망합니다. 선생의 사후 250여년이 흐른 뒤 회재 유집이 간행되었습니다. 모두 두권, 137면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1권에는 기대승, 고경명, 김언거, 이항 등과 주고받은 시 299편이 수록되었고 2권에는 잡저 2, 2, 부록 등이 있습니다. 이 유집의 목판은 양면으로 판각되어 있고 총 69매입니다.

 

이 유집에는 회재 선생이 임진왜란 당시에 올린 상소나 권율장군에게 군량과 병기를 조달한 사실 등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회재 유집 목판은 임진왜란 이전과 전쟁 당시의 기록으로, 회재선생의 교우관계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임진왜란의 전후를 연결하는 시대사 연구 그리고 의병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광주광역시에 있는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3

회재 유집 목판 (懷齋遺集木板)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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